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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최대 실적 거둔 고려아연, 중간 배당 미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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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최대 실적 거둔 고려아연, 중간 배당 미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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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CI. 사진=고려아연
고려아연이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매출을 거두고도 중간배당을 하지 않기로 해 논란을 사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최근 이사회에서 2분기 분기 배당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전날(7일) 열린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는 중간배당 없이 결산 배당만 하느냐'는 질문에 회사 측은 "지난해 특수한 상황(경영권 분쟁) 속에서 대규모 자사주를 매입했고 연내 소각 계획을 발표한 만큼 아직 올해 중간배당은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논란이 되는 것은 이번 결정이 자사가 내세웠던 배당 정책과 배치된다는 점이다. 앞서 고려아연은 2023년 '3개년 배당 확대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며 2025년까지 중간배당을 추가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도 주주환원 확대를 약속하며 분기 배당 도입을 위한 정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낸 올해 상반기에 중간배당을 생략하면서 분기 배당 도입 등이 경영권 방어를 위한 카드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려아연은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7조원 이상을 올리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9% 증가한 5300억원을 실현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