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연 6만 톤 흑연 확보로 이차전지 원료 자급 기반 마련

이날 착공식에는 김대영 포스코인터내셔널 중남아프리카지역 담당, 앤서니 마분데 탄자니아 광물부 장관, 존 드 브리스 블랙록마이닝 CEO, 안은주 주탄자니아 대한민국 대사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마헨게 광산은 매장량 약 600만 톤 규모의 천연흑연 광산이다. 개발은 호주 자원개발기업 블랙록마이닝(Black Rock Mining)이 주도하며, 포스코그룹은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 한국, 일본, 유럽연합(EU) 등이 참여하는 광물안보 파트너십(MSP, Mineral Security Partnership) 사업의 일환으로 분류된다.
현재 전 세계 흑연 공급의 약 70%가 중국이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산 흑연에 대한 미국의 반덤핑 관세(예비 결정 기준 93.5%) 부과 움직임이 공급망 다변화 압박을 강화한 상태다. 이에 주요국 및 기업은 비(非)중국권 원료 확보에 주목하고 있으며,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이번 광산 투자는 이러한 흐름에 부응하는 전략으로 평가된다.
현재 포스코홀딩스가 보유한 블랙록마이닝 지분은 약 7.45%이며,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추가 투자를 마무리하면 그룹 전체 지분율은 약 19.9%로 확대될 예정이다.
광산이 상업 생산에 돌입하는 2028년부터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연간 최대 6만 톤의 천연흑연을 약 25년간 확보하게 된다. 확보된 흑연은 포스코퓨처엠의 음극재 생산에 투입돼 그룹 내부의 이차전지 소재 자급률을 크게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마헨게 광산 개발은 포스코그룹의 음극재 경쟁력 강화와 국내 광물 안보,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중요한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블랙록마이닝의 존 드 브리스 CEO는 “이번 착공이 프로젝트가 본격 실행 단계로 진입했음을 의미한다”며 “포스코인터내셔널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상업 생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태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aeyi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