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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BYD SUV 돌핀, '1000만원대' 전기차로 국내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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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BYD SUV 돌핀, '1000만원대' 전기차로 국내 시장 공략

BYD 돌핀, 출시 앞두고 환경부 인증 통과
1회 충전 시 주행거리 최대 388㎞로 측정
전기차 보조금 적용 시 1000만원대 예상
캐스퍼 일렉트릭, 니로 EV 등 경쟁할 듯
중국 전기차 업체 BYD(비야디)가 소형 해치백 '돌핀'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사진=BYD 중국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전기차 업체 BYD(비야디)가 소형 해치백 '돌핀'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사진=BYD 중국 홈페이지
중국 전기차 업체 BYD(비야디)가 소형 해치백 '돌핀'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한국 진출 이후 빠르게 입지를 넓히는 가운데, 이 '1000만원대 전기차'가 시장에서 통할 지 주목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BYD는 지난 17일 돌핀 액티브(DOLPHIN Active) 모델에 대한 배출가스 및 소음, 전기차 1회 충전 주행거리 신규 인증을 마쳤다.

환경부 인증 결과 돌핀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복합 기준 상온 시 354㎞, 저온 시 282㎞다. 상온 도심 주행 시에는 주행거리가 최대 388㎞로 늘어난다.
돌핀은 중국 내수용 모델 기준 전장 4150㎜, 전폭 1770㎜, 전고 1570㎜ 제원을 갖췄다.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보다 조금 크고, 기아 니로 EV보다 작다.

판매 가격은 중국 현지 기준 9만9800위안(약 1990만원)~12만9800위안(약 2590만원)으로 책정돼 있다.

한국 출시가도 이와 비슷한 수준이 될 전망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전기차 보조금을 모두 적용하면 실구매가는 1000만원 중후반대가 될 공산이 크다.

BYD는 돌핀을 앞세워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강화한다. 합리적인 가격과 실용성을 무기로 본격적인 대중 공략에 나서는 것이다.

앞서 BYD는 첫 모델 '아토 3'로 입지를 다진 데 이어, 중형 스포츠실용차(SUV) '씨라이언 7'으로 라인업을 확장하며 전기차 수요층을 빠르게 넓혔다. 최근에는 월 판매량 1000대를 돌파하며 브랜드 인지도도 꾸준히 올리고 있다.

다만,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인식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업계에서는 BYD가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품질과 서비스 수준을 입증해야 국내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

업계 전문가는 "보조금 적용 시 1000만원대 전기차가 현실화하면 소비자 접근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며 "BYD의 저가 공세는 국내 완성차 업체들에게도 가격 조정 압박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연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achel080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