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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보틱스, 日 닛산 공장 자율주행 프로젝트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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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보틱스, 日 닛산 공장 자율주행 프로젝트 수주

日 주요 언론 "한국 AI 기술력 주목"
레벨5 컨트롤 타워 기술로 물류 자동화 실현
테슬라보다 5년 앞선 상용화 평가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을 통해 보도된 서울로보틱스 관련 기사 이미지. 사진=서울로보틱스이미지 확대보기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을 통해 보도된 서울로보틱스 관련 기사 이미지. 사진=서울로보틱스

서울로보틱스가 일본 닛산그룹의 물류 자동화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일본 주요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서울로보틱스는 29일 닛산그룹 공장 내 물류 자율주행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일본 주요 매체들이 자사 기술력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최대 경제지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을 비롯해 도쿄신문, 교도통신 산하 산업 전문 채널 NNA POWER ASIA(NNA) 등 유력 매체들은 '닛산이 한국 스타트업의 자율주행 AI 기술을 선택했다'며 일제히 관련 소식을 보도했다.

닛케이는 '완성차의 무인 탁송 협업'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서울로보틱스의 '레벨5 컨트롤 타워(LV5 CTRL TWR)' 기술이 물류 비용을 50% 절감하고, 차량 이동을 2cm 오차 내에서 제어한다고 전했다. 숙련된 운전사 5명이 1시간 걸리던 50대 차량 이동 작업을 1명이 모니터링하며 6~7분 만에 완료할 수 있는 혁신적인 생산성 향상 효과도 소개했다.

도쿄신문은 서울로보틱스가 테슬라보다 5년 앞서 레벨5 컨트롤 타워를 상용화해 운영 중이라며, 일반 차량을 개조 없이 자율주행차처럼 운행할 수 있는 기술을 '혁신적'이라고 평가했다.

NNA는 서울로보틱스가 독일에 이어 일본 시장에 자율주행 기술을 수출한 '국내 최초 기업'이라고 보도했다. EY컨설팅의 자료를 인용하며 "글로벌 물류 자율주행 시장은 2030년 16조4000억원(112억 달러), 완성차 탁송 자동화 분야만 4조3000억원(3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언론들은 특히 서울로보틱스의 AI가 8년간 산업 현장의 예외상황(Edge Case) 데이터를 학습해 혹독한 기상 조건에서도 정밀 제어가 가능하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폭설·폭우 환경에서도 다수 차량을 동시에 효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은 일본의 고령화·인력난 해소에도 실질적 대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한빈 서울로보틱스 대표는 "한국의 AI 자율주행 기술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사례"라며 "앞으로 코스닥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장기 R&D 투자와 인재 영입에 투입해 B2B 자율주행 기술을 한층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닛산의 연간 글로벌 생산량을 고려할 때 이번 프로젝트가 안정적인 외화 수익원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완성차 생산량과 연동된 비즈니스 구조를 바탕으로 향후 다른 글로벌 완성차 기업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커질 전망이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