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관공선 최초 완전 전기추진…정부 친환경 선박 전환 정책 본격화 신호탄
이미지 확대보기부산항만공사가 ABB의 전기추진·전력관리 솔루션을 적용한 완전 전기추진 관공선 ‘e-그린호’를 공식 취항시키며 국내 관공선 친환경 전환 정책의 실질적 첫 사례가 나왔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부산항만공사는 ABB의 엔드투엔드 전기추진 솔루션을 탑재한 완전 전기추진 관공선 ‘e-그린호’를 공식 취항시켰다. e-그린호는 부산항을 소개하는 안내선 역할을 수행하는 관공선으로, 국내 관공선 가운데 최초로 무탄소 전기추진 체계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e-그린호는 부산 강남조선이 건조했으며 1068kWh 용량의 배터리팩 두 세트를 탑재해 약 1시간30분 충전 시 최대 2시간 운항이 가능하다. 정박 시에는 광통신 기반 육상 충전 설비와 자동 연동돼 충·방전이 자동 제어되는 등 효율성을 고려한 설계가 적용됐다.
핵심 기술은 ABB의 ‘온보드 DC 그리드’ 배전 시스템이다. 이는 배터리 전력을 선박 내 주요 장비에 최적화된 방식으로 분배해 에너지 사용 효율을 극대화하는 장치다. 여기에 ABB 전력·에너지관리시스템(PEMS)이 탑재돼 선내 전력 흐름을 정밀하게 관리하고 시스템 장애 시에도 운항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e-그린호는 운항 중에도 ‘ABB Ability 협업 운영센터’와 연결돼 원격 모니터링과 기술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하는 데이터 분석 기능도 지원돼 관공선 운영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높인다.
이번 취항은 정부가 2030년까지 관공선 140척을 친환경 선박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계획의 첫 실증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부산 남·북항을 오가는 항만 안내선이라는 특성상 도심 항만의 소음·배출가스 저감 효과도 기대된다.
부산항만공사는 e-그린호가 친환경·스마트 항만 전략의 상징적 모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추진 시스템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바탕으로 향후 여객선 및 항만 업무용 선박의 탈탄소 기술 도입도 확대될 전망이다.
ABB 역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온보드 DC 그리드 시스템의 기술적 우수성과 안정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내놓으며 한국 해운·항만의 탈탄소 전환을 지속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미지 확대보기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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