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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AI 상용화, 에너지 공급망 패러다임 전환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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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상용화, 에너지 공급망 패러다임 전환 가속

최준영 "석유산업은 AI를 통해 생산비용과 기간을 크게 단축시켜"
정부 "첨단제조 AI로 대전환 할 것"
2026년 산업통상부 업무보고 자료. 사진=산업통상부이미지 확대보기
2026년 산업통상부 업무보고 자료. 사진=산업통상부
AI는 이차전지와 석유기업 등 에너지 공급망의 패러다임의 변환을 가속화 할 전망이다.

스타트업 엠버로드는 스마트 제조를 실현하기 위해 제조 인공지능(AI) 솔루션을 제공한다. 에코프로는 지난 8월 스타트업 앰버로드와 2차전지 소재 제조공정 효율화를 추진하기 시작했다.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협업 수요를 발굴·연결하고 정부에서 협업 자금을 지원하는 상생협력 사업인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 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지원 프로그램 참여기업 120개사 중 엠버로드 등 9개사가 16일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상 및 상금을 받았다. 스타트업 앰버로드는 에코프로의 제안 과제인 'AI 기반 이차전지 제조 공정 최적화'를 함께 수행하며 실증 공정에서 연간 약 55억원의 재무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공정 효율화 설루션을 개발했다. 해당 솔루션은 실증 공정뿐 아니라 에코프로 그룹 내 추가 공정으로 확대 적용이 검토되고 있다.

16일 열린 2025 석유컨퍼런스에서 최준영 수석전문위원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안우빈이미지 확대보기
16일 열린 2025 석유컨퍼런스에서 최준영 수석전문위원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안우빈

2차전지 뿐 아니라 석유산업도 마찬가지다. 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수석전문위원 16일 열린 '2025 석유 컨퍼런스' 에서 '석유산업과 A.I'를 발제하며 "AI를 통해 생산비용을 감소하고, 생산 기간을 단축하는 데 있어서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제시했다.

최 위원은 "셰일 오일의 경우 AI를 도입하면 최적 경로를 따라 가기 때문에 굴착 속도가 30%이상 증가한다"며 "셰일 업계에 있어 대체적으로는 25%, 크게는 50%까지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설명에 따르면 해저 탐사 기간을 9개월에서 9일로 줄고, 플랜트 검사기간을 90% 단축하는 등 엄청난 성과를 보이고 있다.

그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에서도 OSDU(Open Subsurface Data Universe)를 도입해 도움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표준화된 오픈소스 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파편화된 데이터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면 AI 모델을 학습하고 적용하는데 용이하다는 것이다.

최 위원의 발제 자료화면.이미지 확대보기
최 위원의 발제 자료화면.

이어 "이미 쉘(Shell), 에퀴노르(Equinor), 페트로나스(Petronas) 등의 글로벌 에너지 기업은 OSDU를 도입해 벤더 락인을 해제하고, AL/ML 도입을 가속화하며, 협업도 강화됐다"고 발표했다.

15일 관세청에서 발표한 '2025년 11월 월간 수출입 현황'을 보면 석유화학·철강 등 전통 제조업의 11월 수출 흐름은 여전히 부진하다. 전년 동월 대비 석유는 10.2%, 철강은 12.6% 감소했다.

2026년 산업통상부 업무보고 자료. 사진=산업통상부이미지 확대보기
2026년 산업통상부 업무보고 자료. 사진=산업통상부


부진한 경제 상황을 정부는 AI로 해결해보려는 계획이다. 17일 발표된 산업통상부 업무보고에 따르면 3대 정책방향 중 하나로 '첨단제조 AI 대전환'이 있다. AI를 활용해 속도·혁신·생태계 차원에서 대전환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AI팩토리 등 지역 기간제조업의 생산성 제고를 위해 제조AX 확산하며 2030년까지 AI팩토리를 전국 500개로 확산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11월 기준, 102개가 보급되어 있는 실정이다.

공급망 내 대기업과 협력사가 공동활용 가능한 AI 기술개발 및 현장 적용하는 프로젝트인 '대·중·소 협력 AI 선도모델'을 15개 구축하고, AI모델 실증 테스트베드, AI 교육, 컨설팅 등 제조 AI 인프라·서비스 구축 지원하는 'AX 실증산단'을 지역 특화 산업과 연계해 13개 조성 예정이다.

그 밖에도 데이터 표준화·암호화·비식별화 등의 기술개발, 데이터 공유·활용 등의 플랫폼 구축에도 1.1조원의 예산을 집중 지원하고 규제를 신속하게 개선할 계획이다.

2차전지에 있어서도 차세대 배터리 기술 리더십 확보를 위해 2028년까지 R&D에 1824억원을 쏟을 것이다.

정부가 직접 AI고속도로를 추진하겠다고 밝힌만큼 AI는 막대한 투자 지원과 함께 에너지 공급망의 패러다임을 크게 바꿀 계획이다.


안우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wbee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