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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사, 2차 사후조정 40분 일찍 끝나… "회의 원활히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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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사, 2차 사후조정 40분 일찍 끝나… "회의 원활히 진행"

박수근 중노위원장 내일 조정안 낼 듯
노사 양측 여전히 핵심 쟁점 이견 못 좁혀
삼성전자 사측 대표교섭위원인 여명구 DS(반도체 부문) 피플팀장이 18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린 2차 사후조정 첫날 회의를 마치고 협상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연합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사측 대표교섭위원인 여명구 DS(반도체 부문) 피플팀장이 18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린 2차 사후조정 첫날 회의를 마치고 협상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연합
삼성전자 노사가 파업 위기 속에서 2차 사후조정에 나섰지만, 첫날부터 성과급 기준을 두고 접점을 찾지 못했다. 정부가 긴급조정권까지 거론하고 이재명 대통령과 김민석 국무총리, 법원까지 잇따라 경고음을 내고 있지만 노사 협상은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18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진행된 사후조정 첫날 회의는 당초 예정 시각보다 40분 일찍 끝났다. 중노위는 회의가 “원활히 진행됐다”고 설명했지만, 노사 양측은 여전히 핵심 쟁점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협상장을 나섰다.

이번 협상의 핵심은 성과급 지급 기준과 상한이다. 삼성전자 노사는 오전에는 각자 입장을 정리해 밝힌 뒤, 오후 들어 본격적으로 세부 쟁점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지만 뚜렷한 접점은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성실하게 교섭에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중노위 측은 노사 양측으로부터 필요한 만큼 의견을 들었고, 여러 안의 변화 여부를 확인하며 접점을 찾아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노조위원장이 “내일 오전 10시 다시 출석하겠다”고 밝힌 만큼, 협상은 19일에도 이어질 예정이다. 조정이 20일까지 길어질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파업 예고 시점이 21일로 임박한 만큼 이번 사후조정은 사실상 마지막 협상 기회로 평가된다.

정부는 전날부터 파업을 막기 위한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대국민 담화에서 파업이 국민경제에 큰 피해를 줄 경우 긴급조정을 포함한 모든 대응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도 노동권 못지않게 기업 경영권도 존중돼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며 사실상 노조를 향해 경고음을 보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역시 대화를 통한 타협을 거듭 촉구하며 교섭 종료가 아닌 합의를 주문해 왔다.

긴급조정권은 극히 예외적인 상황에서만 발동되는 수단이지만, 삼성전자 사태처럼 국민경제 파급력이 큰 경우에는 현실적 카드로 거론된다. 정부가 실제로 이 카드를 꺼낼 경우 30일간 파업이 중지돼 노사 협상은 강제적으로 시간 확보에 들어가게 된다.


임광복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