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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넥실리스-솔루스 전지박 특허소송, 美 배심원단 SK 손 들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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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넥실리스-솔루스 전지박 특허소송, 美 배심원단 SK 손 들어줘

SK넥실리스 “특허 5건 침해 인정”…솔루스 “항소 계획”
최종 판결·손해배상 규모 등 후속 절차 남아
SK넥실리스 말레이시아 동박공장에서 직원이 전지박 제품을 검수하고 있다. 사진=SKC이미지 확대보기
SK넥실리스 말레이시아 동박공장에서 직원이 전지박 제품을 검수하고 있다. 사진=SKC


SK넥실리스가 미국에서 솔루스첨단소재와 벌인 전기차 배터리용 동박 특허 소송에서 1심 배심원단으로부터 특허 침해 주장을 인정받았다. 솔루스첨단소재는 배심원 평결에 불복해 항소 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 동부 연방지방법원 배심원단은 지난 22일 현지시간 SK넥실리스가 솔루스첨단소재를 상대로 낸 특허침해 소송에서 SK넥실리스 측 주장을 인정하는 평결을 내렸다.

이번 소송은 전지박 제조 기술을 둘러싼 분쟁이다. 전지박은 전기차 배터리에 쓰이는 얇은 동박으로, 배터리 성능과 내구성에 영향을 주는 핵심 소재다. SK넥실리스가 문제 삼은 특허는 동박 제조 과정에서 제품의 형태와 물성을 안정적으로 제어해 주름과 찢어짐을 줄이고, 충·방전 과정에서 구조적 손상을 방지하는 기술과 관련돼 있다.
SK넥실리스는 이번 평결을 자사 연구개발 성과가 침해됐다는 점을 인정받은 결과로 보고 있다. 회사 측은 “수십 년간 축적해 온 연구개발 성과가 실제 산업 현장에서 무단으로 침해됐다는 사실이 미국 법원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된 첫 사례”라며 “향후 최종 판결과 관련 절차에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솔루스첨단소재는 배심원 평결에 유감을 표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SK넥실리스가 주장한 특허 중 어떠한 유효 청구항도 침해하지 않았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평결 후 이의 신청과 2심 항소 등 후속 법적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양사의 입장이 엇갈리는 이유는 이번 판단이 최종 판결은 아니기 때문이다. 미국 특허소송에서 배심원 평결 이후 법원의 최종 판결이 내려지고, 필요하면 항소 절차가 이어진다. SK넥실리스는 최종 판결 결과에 따라 손해배상 규모와 로열티 지급 범위 등 후속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항소심에서 특허 해석과 손해배상 적정성을 다시 다투겠다는 방침이다.

사업 영향에 대해서도 양사는 다른 지점에 무게를 두고 있다. SK넥실리스는 이번 평결을 통해 전지박 핵심 기술에 대한 권리를 인정받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글로벌 고객사 공급과 북미 사업 운영에는 차질이 없으며, 북미 시장 확대 전략도 기존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평결이 전지박 시장의 기술 경쟁이 특허 분쟁으로 확대된 사례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북미 배터리 공급망 확대와 맞물려 전지박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핵심 소재 기술을 둘러싼 업체 간 주도권 경쟁도 이어질 전망이다. 최종 판결과 항소 절차 결과에 따라 양사의 법적 부담과 사업 전략에도 변수가 생길 수 있다.

이다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h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