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6일 벡스코 개막…국내외 완성차 8개 브랜드 참가
모빌리티쇼로 외연 넓혔지만 볼거리 한계
피지컬 AI·미래 이동수단서 새로운 존재 이유 모색
모빌리티쇼로 외연 넓혔지만 볼거리 한계
피지컬 AI·미래 이동수단서 새로운 존재 이유 모색
이미지 확대보기한때 자동차 산업의 최대 축제로 불렸던 모터쇼가 참가업체 감소와 흥행 한계 속에서 생존을 고민하고 있다. 모빌리티쇼로 간판을 바꾸고 체험형 콘텐츠를 확대했지만 아직 뚜렷한 돌파구를 보여주지 못한 가운데, 피지컬 인공지능(AI)와 새로운 이동수단의 등장이 전시회의 존재 이유를 되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2026 부산모빌리티쇼는 오는 26일부터 7월 5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다.
올해 행사에는 현대자동차와 기아, 제네시스를 비롯해 BMW, 미니, BYD,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램 등 국내외 완성차 브랜드 8곳이 참가한다. 2024년보다 참가 브랜드는 늘었지만 국내 브랜드는 현대차그룹 계열인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에 사실상 한정됐다.
국내 대표 자동차 전시회에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참여가 줄어든 상황은 전통 모터쇼의 위기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여러 브랜드와 관심을 나눠야 하는 모터쇼보다 독자적인 신차 공개 행사와 온라인 발표를 선호하고 있다.
권용주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교수는 "모터쇼는 결국 기업이 주목받기 위해 참여하는 행사"라며 "여러 업체가 한 공간에서 경쟁하는 것보다 같은 비용으로 독자적인 행사를 열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편이 기업 입장에서는 더 효율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모터쇼도 참가업체 감소와 흥행 우려 속에서 2024년부터 부산모빌리티쇼로 이름을 바꾸고 외연 확대에 나섰다. 자동차에 한정됐던 전시 범위를 다양한 이동수단과 관련 기술로 넓혀 새로운 참가업체와 관람객을 끌어들이겠다는 취지다.
올해 행사에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업체 안젤룩스와 전기비행기 업체 토프 모빌리티가 처음 참가한다. 해운대구 구남로와 수영구 도모헌 등 부산 관광·문화 공간을 활용한 특별 전시와 브랜드별 친환경 차량 시승 행사도 마련된다.
현대차는 이번 행사에서 신형 아반떼를 공개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다. 더 뉴 그랜저도 주요 전시 모델로 거론된다.
더 뉴 그랜저에는 현대차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인 '플레오스 커넥트'와 생성형 AI 기반 '글레오 AI'가 적용됐다. 자동차 경쟁력이 엔진과 디자인 같은 하드웨어를 넘어 소프트웨어와 AI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모델이다.
수입차 진영에서는 중국 전기차 업체 BYD의 참가가 눈길을 끈다. 국내 승용차 시장 진출 초기 단계인 BYD에는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가 차량과 기술력을 직접 알리고 소비자 접점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모빌리티쇼가 단순히 참가 브랜드 수를 늘리거나 체험 프로그램을 추가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관람객이 온라인 신차 공개나 개별 브랜드 행사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기술과 콘텐츠를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권 교수는 "단순히 신차를 전시하는 공간이 아니라 자율주행이나 자동차 AI 같은 특정 기술을 집중적으로 보여주는 형태로 특화할 필요가 있다"며 "제품보다 기술을 경험할 수 있는 전시회로 변화해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피지컬 AI 시대의 도래는 모빌리티쇼가 다시 존재 이유를 찾을 수 있는 기회로 꼽힌다. AI가 자동차와 로봇, 자율주행 셔틀, UAM,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등 현실 공간에서 움직이는 기기와 결합하면서 모빌리티의 범위도 빠르게 넓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모터쇼의 볼거리가 엔진과 디자인, 신차 공개에 집중됐다면 앞으로의 모빌리티쇼는 AI가 이동수단을 어떻게 바꾸는지 직접 보여주는 공간이 될 수 있다. 관람객이 새로운 이동수단과 기술을 눈으로 보고 직접 경험할 수 있다면 온라인 신차 공개와 차별화된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이름만 모빌리티쇼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모빌리티를 보여줘야 한다"며 "부산에서만 볼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K-컬처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만큼 모빌리티와 한국 문화 콘텐츠를 결합한 새로운 전시 모델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며 "규모보다 중요한 것은 특화와 차별화"라고 덧붙였다.
박지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soo@g-enews.com























![[속보] 원·달러 환율, 야간장 1540원 돌파…금융위기 이후 처음](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setimgmake.php?w=80&h=60&m=1&simg=2026060417134505071bb91c46fcd2101238467.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