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성과급, 현금으로 달라"…노사간 신뢰 훼손 논란까지
업계 "투자 재원 확보와 재무 부담 완화"…사측 "확인 불가"
업계 "투자 재원 확보와 재무 부담 완화"…사측 "확인 불가"
이미지 확대보기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통합노동조합은 지난 13일 당국으로부터 설립 인가를 받고 공식 출범했다. 현재 조합원 수는 2400여 명으로, 기존 기술·사무직 노조 가입자 수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에는 한국노총 소속 이천·청주 전임직 노조와 민주노총 산하 기술·사무직 노조 등 기존 세 노조가 활동해왔다. 이들 노조는 사측과 6차 본교섭까지 진행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현재 통합노조는 출범과 함께 성과급(PS) 현금 지급 원칙을 핵심 현안으로 내세웠다. 이는 통합노조의 설립 배경이기도 하다. 사측이 성과급 전부 또는 일부를 자사주로 지급하고 일정 기간 매도를 제한하는 방안을 제시에 반발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해 노사가 영업이익의 10%를 지급하는 방식을 10년간 유지하기로 합의했음에도, 역대급 실적을 달성하자마자 회사가 1년 만에 주식 지급안을 제시하며 합의를 번복하려 한다는 불신론까지 거론된다.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반도체 경쟁에서 투자 재원 확보와 단기 현금 유출 부담 완화를 위한 조치라고 분석하고 있다. 급증한 영업이익에 조단위 성과급이 단기간에 빠져나갈 경우 단기 재무 부담이 커져 성과급의 일부를 자사주로 대체해 사내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셈이 깔려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확보한 현금으로 차세대 공정 라인 구축을 위한 대규모 설비투자 자금으로 활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메모리 업계 전반에서 메모리 수요가 높은데 비해 공급은 턱없이 낮다"면서 "현재는 신규 팹 증설과 같은 설비 증설을 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통합노조는 직군과 근무 지역을 구분하지 않고 조합원을 받으며, 민주노총이나 한국노총 등 상급 단체에는 가입하지 않는 독립 노조 형태로 운영된다. 전체 임직원 약 3만5000명의 절반을 넘는 1만8000명을 확보해 과반 노조 지위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내걸었다.
한편,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현재 노사 임단협이 진행되고 있는 부분이고 구체적으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답했다.
유덕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ude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