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이익 의존도 리스크로…"헤지 전략 절실"
실적에 따른 주가 변동성도 부담…밸류업 고도화 필요
실적에 따른 주가 변동성도 부담…밸류업 고도화 필요
이미지 확대보기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2026년 2분기 연결 기준 지배주주 순이익 1조8959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25.9%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상반기 전체 순이익은 3조원에 육박하는 2조9072억원에 달한다.
이번 호실적의 핵심 동인은 미국 우주항공 기업 스페이스X(SpaceX)의 대규모 평가이익이다. 2분기 중 반영된 스페이스X 평가손익만 1조6242억원에 달했으며, 상반기 누적 평가이익은 약 2조5700억원에 이른다. 스페이스X 관련 손익을 제외한 2분기 세전이익도 9044억원으로, 브로커리지와 WM(자산관리) 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견조한 본업 체력을 보여줬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 단일 자산에 대한 이익 의존도를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증권사 리서치를 종합하면 스페이스X 주가 1달러 변동에 따른 미래에셋증권의 분기 평가손익 민감도는 약 250억~270억원에 달한다.
이광준 KB증권 연구원은 “보유 중인 스페이스X 지분가치 약 5조원의 가치 변동은 미래에셋증권의 이익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10%의 주가 변동이 5000억원의 세전이익 변동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하반기 손익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한 회사 차원의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장 올해 3분기에는 스페이스X 주가 하락으로 현 시점 기준 약 8000억원의 평가손실이 예상된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증권은 상장 과정에서 코너스톤 투자자로 배정받은 3000억원 규모 물량에 대해 이미 헤지를 완료했으며, FVOCI(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로 분류해 손익 영향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실적 변동성 관리와 함께 미래에셋증권이 내놓을 주주환원 계획 역시 하반기 주요 관전 포인트다. 회사는 지난달 자사주 5000억원 상당을 전량 소각하며 강력한 주주환원 의지를 보여준 바 있다.
설용진 iM증권 연구원은 “2026년은 스페이스X로 인한 미실현이익 비중이 더욱 높아진 만큼 과거 밸류업 계획에서 제시한 주주환원율 목표 35%를 충족하기 위한 세부적인 수단 등에 대한 고민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미래에셋증권은 과거 제시했던 밸류업 계획과 주주환원율 목표 35%를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향후 자사주 활용 계획 및 내년부터 적용될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의 세부안을 마련해 오는 3분기 내 시장에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서재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bce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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