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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2027년형 전기차에 NACS 전면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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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2027년형 전기차에 NACS 전면 적용

쉐보레·캐딜락·GMC 전 차종에 기본 탑재
테슬라 슈퍼차저 어댑터 없이 직결…CCS1 이용 때는 반대로 어댑터 필요
지난 2018년 5월 30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후안카피스트라노의 테슬라 충전소에 슈퍼차저가 설치돼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018년 5월 30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후안카피스트라노의 테슬라 충전소에 슈퍼차저가 설치돼 있다. 사진=로이터

GM이 2027년형 전기차 전 라인업에 테슬라가 개발한 북미충전표준(NACS) 단자를 기본 탑재한다.

이에 따라 쉐보레, 캐딜락, GMC의 모든 2027년형 전기차는 별도 어댑터 없이 호환되는 테슬라 슈퍼차저에 직접 연결할 수 있게 된다.

15일(현지시각) 일렉트렉에 따르면 GM은 지난 13일 자사 뉴스룸을 통해 2027년형 전기차의 NACS 적용 현황을 공개하면서 2027년형 전기차 전 차종의 충전단자를 NACS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NACS는 테슬라가 개발한 충전 규격으로 SAE J3400으로도 불린다. GM은 향후 전기차 충전 규격으로 NACS를 채택했으며 미국에서 NACS를 지원하는 충전소가 늘어나면서 기존 복합충전시스템(CCS1) 차량에 필요했던 별도 어댑터를 없애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

◇캐딜락·쉐보레·GMC 12개 모델 모두 전환

2027년형에서 NACS가 기본 적용되는 차량은 현재 GM이 판매하거나 해당 연식으로 확정한 전기차 12종이다.

캐딜락은 에스컬레이드 IQ와 에스컬레이드 IQL, 리릭, 옵틱, 비스틱이 대상이다. 쉐보레는 볼트와 블레이저 EV, 이쿼녹스 EV, 실버라도 EV가 포함된다. GMC에서는 허머 EV 픽업과 허머 EV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에라 EV가 NACS 단자를 기본 탑재한다.

GM 전기차 가운데 NACS 전환을 먼저 시작한 모델은 2026년형 캐딜락 옵틱이다. 2026년에 출시된 2027년형 쉐보레 볼트도 NACS 단자를 기본 장착했다.

반면 옵틱을 제외한 대부분의 2026년형 GM 전기차에는 기존 CCS1 단자가 적용돼 있다. 이들 차량이 호환 테슬라 슈퍼차저를 이용하려면 NACS용 어댑터가 필요하다.

◇2만7500기 넘는 슈퍼차저에 직접 연결

GM이 판매하는 NACS DC 어댑터를 이용하면 기존 CCS1 방식 GM 전기차도 미국과 캐나다에서 2만7500기 이상의 테슬라 슈퍼차저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일부 슈퍼차저는 여전히 테슬라 차량만 이용할 수 있다.

이 어댑터의 가격은 275달러(약 39만원)다.

2027년형부터는 이 비용과 별도 연결 과정이 사라진다. 차량에 NACS 단자가 처음부터 장착되기 때문에 호환 슈퍼차저나 다른 NACS 급속충전기의 케이블을 차량에 직접 꽂으면 된다.

GM은 장거리 운전 때 NACS 급속충전망을 직접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전기차 이용 편의성을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앞으로 출시하는 전기차에도 NACS를 기본 적용할 계획이다.

◇이번엔 CCS1 충전에 어댑터 필요

다만 NACS 전환으로 어댑터가 완전히 필요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2027년형 GM 전기차가 기존 CCS1 급속충전소를 이용하려면 반대로 NACS 단자를 CCS1 충전기에 연결하는 어댑터가 필요하다. 기존 J1772 방식의 완속충전기를 사용할 때도 별도 어댑터를 써야 한다.

GM은 NACS 차량용 CCS1 DC 어댑터를 189달러(약 27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J1772 완속충전용 어댑터는 67달러(약 9만5000원)다. 두 제품을 묶은 패키지 가격은 256달러(약 36만원)다.

결국 기존 GM 전기차 운전자는 테슬라 슈퍼차저를 이용할 때 어댑터가 필요했지만 2027년형부터는 상황이 뒤바뀌는 셈이다.

◇충전망 여러 개 ‘에너지 패스’로 통합

GM은 충전단자 전환과 함께 여러 충전망을 하나의 앱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충전 서비스도 통합하고 있다.

‘에너지 패스’는 마이쉐보레와 마이캐딜락, 마이GMC 앱에 들어가며 테슬라 슈퍼차저와 아이오나, 일렉트리파이 아메리카, 차지포인트 등을 지원한다. EV고도 추가될 예정이다. GM에 따르면 이들 네트워크를 합치면 미국 DC 급속충전기의 약 70%를 이용할 수 있다.

호환 충전소에서는 차량을 연결하면 인증과 결제가 자동으로 이뤄지는 ‘플러그 앤드 차지’도 지원한다. GM은 NACS 단자를 갖춘 차량의 테슬라 슈퍼차저 플러그 앤드 차지 기능도 확대하고 있다.

GM의 2027년형 전기차 전면 NACS 전환은 북미 자동차업계에서 테슬라가 만든 충전 규격이 사실상의 주류 표준으로 자리 잡는 흐름을 보여준다. GM 차량 운전자 입장에서는 슈퍼차저 이용이 간편해지는 대신 과도기 동안 기존 CCS1과 J1772 충전망을 함께 이용하기 위한 어댑터를 갖춰야 하는 구조로 바뀌게 된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