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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노조 설립, '첫 단추'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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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노조 설립, '첫 단추'에 거는 기대

[글로벌이코노믹=강은희 기자] "노동조합은 도깨비 방망이 처럼 무엇인가를 뚝딱 만들어 낼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노동조합을 통해 잠자고 있던 권리를 당당히 요구해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게 됐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 4일 이마트가 노조활동을 보장하고 해고 조합원을 복직시키기로 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이마트와 이마트노조, 서비스연맹이 한 자리에서 만나 노사관계의 기본 합의안을 이끌어낸 것이다.

이마트는 이번 합의를 통해 이날 노조인정과 노조활동보장은 물론, 노조활동으로 인해 해고됐던 2명에 대한 복직 문제도 해결하기로 했다.
노조는 "이번 기본협약서와 합의서 체결은 무노조경영을 해온 신세계그룹에 노동조합이 바로설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환영했다.

그동안 이마트 노조사찰문제와 약 6개월여 동안 여론의 뭇매를 맞으며 세간에 오르내렸던 신세계그룹이 사태해결의 실마리를 보이며 하나씩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무노조경영 신세계그룹이 새로운 노사문화에 첫 단추를 끼우게 됐다는 데 기대를 갖게 한다.

앞서 신세계 이마트는 전국 146개 이마트 매장에서 상품 진열을 전담해왔던 하도급인력 1만 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시키기도 했다. 즉 중소기업인 하도급업체로 소속되어 근무하던 인력들을 이마트가 정규직으로 직접 채용한 것이다.

지난 겨울은 유독 신세계그룹에겐 긴 시간이었다. 봄을 맞이하면서 어려운 시기를 겪어내고 서로를 보듬기로 한 만큼, 어느 한쪽에 기울어진 관계가 아닌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바람직한 노사의 모습으로 가꾸어나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