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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한국 증시 시총, GDP 2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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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한국 증시 시총, GDP 2배 돌파

 코스피는 28일 전 거래일(6615.03)보다 25.99포인트(0.39%) 상승한 6641.02에 마감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코스피는 28일 전 거래일(6615.03)보다 25.99포인트(0.39%) 상승한 6641.02에 마감했다. 사진=뉴시스
시중 자금이 증시로 몰리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해 75.6% 폭등하며 주요국 수익률 1위를 달성한 데 이어 올해도 50% 이상 오른 상태다.

코스피·코스닥·코넥스를 모두 합친 국내 증시 시가총액도 6100조 원을 돌파했다.

시총을 명목 국내총생산(GDP)으로 나눈 값인 버핏 지수도 200%를 넘어섰다.
한국 증시 시총이 GDP의 2배를 넘는 규모라는 의미다. 미국의 227%보다 조금 낮지만 일본(186%)과 중국(71%)을 웃도는 수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외국인과 기관이 집중 매수한 결과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불발되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노린 총격 사건도 증시에는 별 영향을 주지 못하는 모습이다.

전쟁 장기화 우려도 증시에 더 이상 악재가 못 되는 셈이다. 오히려 이번 주 발표될 마이크로소프트·메타·알파벳 등 주요 미국 기술기업의 실적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1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지난해 4분기보다 7.5%나 성장했다.
1988년 1분기(8.0%) 이후 38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도 12.3%나 늘었다.

1분기 실질 GDP 증가율인 1.7%과 비교해도 큰 차이다.

과거 1%P 정도로 미세한 차이를 보였던 두 지표가 이처럼 큰 격차를 보이기는 매우 이례적이다. 원인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반도체 가격 상승 효과에 있다.

시중 자금이 증시로 이동하는 속도도 예상보다 빠르다.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이미 35조4630억 원을 넘어섰다.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투자자가 주식 매수를 위해 증권사에서 빌린 뒤 아직 갚지 않은 자금이다.

'빚투' 규모를 나타내는 지표로 고위험 투자가 많아졌다는 의미다. 국내 증권사들이 중단했던 신용거래를 재개하고 대출금리 인하까지 단행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한마디로 '빚투'에 대한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는 신호다. 하지만 산이 높으면 골도 깊다는 증시의 오래된 격언을 되새길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