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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칼럼] 생리활성물질 섭취로 생활습관병 예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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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칼럼] 생리활성물질 섭취로 생활습관병 예방하자

이원종 강릉원주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이원종 강릉원주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색과 향이 진한 과일과 채소에 많이 들어 있는 생리활성물질은 질병을 예방하고 노화를 방지하고 건강하고 오래 살게 해준다. 생리활성물질은 식물체가 자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하여 만든 물질로, 몸의 면역력을 증강시키고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려 심장 질환을 예방하며 각종 암을 예방하고 치료한다. 이 같은 생리활성물질은 색이 진하거나 향이 강한 식물에 많이 들어 있다.

생리활성물질로는 플라보노이드, 카로테노이드, 셀포라펜, 엽록소 등 수많은 물질이 있다. 플라보노이드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물질 중의 하나로 안토시아닌, 이소플라본, 카테킨 등이 있다. 안토시아닌은 붉은색, 분홍색, 보라색, 청색을 나타내는 색소이다. 안토시아닌은?면역력을?향상시키고,?간의 손상을 방지하고 혈압을 낮춰주며 항암, 항균작용이 있다. 각종?질병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노화를?지연시키는 역할을 한다.?또한?혈중?콜레스테롤의 함량을?낮춰주어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시력을 좋아지게?한다. 안토시아닌은 가지, 검은 쌀, 검은 콩, 검은 깨, 자두, 블루베리, 적포도 등에 많이 들어 있다.?
카로테노이드는 동물성식품에는 없으며 물에는 녹지 않고 기름에만 녹는 지용성이다. 베타카로틴, 루테인, 라이코펜 등이 있으며, 그 종류만도 600여종에 달한다. 카로테노이드는 주로 노란색, 주황색과 같은 붉은색 계통의 채소에 많이 들어 있다. 녹황색 채소에 많이 들어 있는 베타카로틴은 체내에 흡수되어야 비로소 비타민 A로 전환된다. 리코펜은 토마토의 붉은 색소에 들어 있는 물질이다. 리코펜은 LDL 콜레스테롤이 산화되는 것을 방해하고 동맥경화를 예방하며, 전립선암, 위암, 폐암 등의 예방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리코펜은 열에 강하여 가열해도 잘 파괴되지 않고 오일과 함께 요리하면 흡수가 증가된다. 루테인은 케일, 완두콩, 시금치 등에 들어 있으며, 시력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

설포라펜은 황을 함유하는 화합물로 발암물질의 대사 활성화를 억제하거나 발암물질의 독소를 해독하는 등 발암물질을 없애주는 역할을 한다. 설포라펜은 위염이나 위궤양, 위암의 원인균인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을 없애는 데 효과적이다. 설포라펜은 브로콜리, 컬리플라우어, 케일, 양배추 등 십자화과 채소에 많이 들어 있다. 엽록소는 상처를 치유하고 세포를 재생시키는 역할을 하여 유전자의 손상을 방지하고 암 발생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엽록소는 혈액속의 콜레스테롤 함량을 낮춰주어 피를 깨끗하게 해주어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등 성인병을 예방하여 젊음을 유지시켜 준다. 엽록소는 케일, 시금치, 쑥, 쑥갓 등 녹색 식물에 많이 들어 있다. 엽록소는 열에 약하여 조리하면 파괴되기 쉬우므로 조리할 때에 주의를 해야 하며, 가능하면 날로 먹는 것이 좋다.

장수마을로 유명한 불가리아의 로도피 산맥과 프랑스 남부 지역은 아름답고 기후가 온화한 지역이다. 그 밖의 다른 장수마을도 대부분 겨울은 따뜻하고 여름은 건조하며 길어 사시사철 채소와 과일이 잘 자란다. 때문에 장수마을에서는 기능성 생리활성물질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1년 내내 먹을 수 있다. 우리도 색과 향이 강한 과일과 채소를 자주 먹어 우리 몸의 면역력을 증강시키고 심장 질환이나 암과 같은 생활습관병을 예방하자.
이원종 강릉원주대 식품영양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