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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보험의 진화는 무죄,'AIA 바이탈리티' 경험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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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보험의 진화는 무죄,'AIA 바이탈리티' 경험해보니

김희일 금융증권부 부국장
김희일 금융증권부 부국장
보험업계가 블루오션으로 헬스케어 사업을 주목하며 진화된 보험상품을 내놓았다. 하지만 보험사들이 추구하는 헬스케어 사업을 막연히 글로만 접했을 때는 피부로 와 닿지 않았다. 그저 많고 많은 상품 중 하나 정도로 여겨졌다. 하지만 보험업계에 종사하는 지인의 집요한 권유로 ‘AIA 바이탈리티’에 가입해 헬스케어 플랫폼을 직접 체험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필자는 이 상품 때문에 학교 졸업 후 접었던 ‘농구’를 다시 시작하고 코로나19가 발발하며 놓았던 ‘테니스 라켓’도 다시 잡게 됐다.

AIA생명은 2018년 8월 국내 생보사 중 최초로 헬스케어 플랫폼 ‘AIA바이탈리티’를 출시했다. ‘더 건강하게, 더 오랫동안, 더 나은 삶’이란 AIA생명의 철학을 바탕으로 개발된 이 상품은 고객들 스스로가 건강 목표를 설정한 후 이를 달성 시 즉시 보상해 주면서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고객 입장에서 건강 목표를 매일 달성한 후 매주 ‘리워드’ 받는 것을 반복 성취하다 보면 어느덧 고객 스스로가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갖게 된다. 이 상품은 이 같은 취지로 만들어졌다. 필자도 이 상품에 가입한 후 생활 패턴이 바뀌었다. 새벽 일찍 일어나 중랑천 변을 따라 걷는 것은 물론 농구와 테니스까지 병행했다. 어느덧 내게 주어진 하루 목표 걸음 수 7500보 이상에 도달하고자 열심히 움직이는 자신을 발견하게 됐다. 평소 필자의 하루 걸음 수는 고작 3000보 안팎이란 사실도 새롭게 알게 됐다. ‘AIA바이탈리티’가 게으른 필자로 하여금 운동을 다시 시작하도록 만든 것이다. 하루하루 걸음 수 목표를 채우는 과정에서 주간 미션인 250포인트도 달성했다. 작은 목표지만 목표를 이뤘다고 일주일 뒤 주어지는 보상이 비록 작은 것이라도 보람이 됐다. 주간 목표 도달에 대한 보상은 스타벅스에서 ‘아메리카노 한 잔’ 마시는 쿠폰이다. 이 쿠폰도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겨 유효 기간을 자주 넘겼다. 하지만 다시 두 장이 모이니 커피 대신 스타벅스에서만 파는 작은 케익을 구매할 수 있었다. 더불어 '건강 스탬프'에 대한 도전도 하도록 만들었다. 내친김에 파리바게뜨 할인권도 확보하려는 취지다.
최근, 보험업계에서는 AIA생명의 헬스케어 플랫폼 ‘AIA 바이탈리티’가 주목 받고 있다. 단순히 보험료 할인 혜택만 주는 것이 아닌 주간, 연간 단위의 다양한 혜택으로 고객의 이목을 끌고 있다. ‘건강이 곧 자산’이란 인식까지 심어 보험사들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도 있다. AIA생명은 기존, AIA 바이탈리티의 기능을 한층 업그레이드 해 종신보험과도 결합시켰다. 가입자들이 건강 증진을 위해 노력하면 종신보험 보험료를 최대 20%까지 할인해준다. 나아가 통신비, 커피, 항공권 할인 등 생활 속에서 폭넓은 리워드도 제공한다. 어느덧 AIA생명 바이탈리티에 가입한 누적 이용자 수 만도 179만 명을 넘겼다. AIA생명은 바이탈리티 상품을 계속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바이탈리티 이용 고객은 걸음 수, 수면 시간, 코로나 백신 접종 여부, 건강 검진 결과 등을 앱에 주기적으로 업로드하며 건강 관리를 받게 된다. 이 기능이 어디까지 진화 할 지 알 수는 없다. AIA 생명측은 이 상품이 연금 전환, 중도 인출 등의 기능이 있고 건강보험이나 변액보험과도 연계됐다고 강조한다. 실제 ‘(무)AIA 바이탈리티 다이아몬드 웰스 변액연금보험’의 경우 꾸준히 건강 개선 활동을 하면 바이탈리티 등급(브론즈, 실버, 골드, 플래티넘)에 따라 할인된 특약 보험료를 적립금에 반영해 펀드 운용 자산에 투자해 준다. 건강을 위해 노력할수록 투자금도 늘도록 한 것이다.

보험의 진화는 무죄다. 그 진화 정도가 어디까지 진행될 지 알 수는 없다. 분명한 것은 보험의 진화를 통해 보험소비자들이 실생활에서 보험을 유용하다고 인식하게 된다면 그것은 성공적 진화일 것이다. 그동안 보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던 소비자들에게도 헬스케어서비스가 생각을 바꾸게 하는 작은 밀알이 되길 응원한다.


김희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euyil@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