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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칼럼] 천연 미네랄이 풍부한 해양심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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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칼럼] 천연 미네랄이 풍부한 해양심층수

노봉수 서울여대 명예교수
노봉수 서울여대 명예교수
요즈음 많은 사람들이 어디 아픈 데도 없는데 몸이 나른하고 피곤하다는 이야기들을 한다. 병원에 가서 여러 검사를 해보았지만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하는데 말이다. 현대인들에게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일까?

우리 몸 안에서는 여러 가지 대사 활동이 일어나고 항상성에 의해 외부로부터의 영향 요인에 잘 대처하게끔 작용하여 건강을 유지하도록 도와준다. 이처럼 건강이 잘 유지된다는 것은 잘 먹고 있으며 대사 활동이 정상적으로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몸이 나른하고 피곤하다는 말은 영양 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거나 그로 인해 대사 활동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이야기이다. 물론 스트레스와 같이 다른 요인에 의해서도 그러하겠지만 말이다.
세월이 흐르며 체내 여러 기능들이 떨어지기 시작해 잘 먹는다고 생각해도 소화·흡수가 잘 이루어지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칼슘의 흡수율을 보면 대략 30세쯤을 정점으로 떨어지기 시작해 60세가 넘어서면 15% 정도밖에 흡수가 안 된다. 여성들의 경우는 임신과 출산으로 인해 남성보다도 더 급격하게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해 보지만 이것 역시 100% 흡수가 이루어지지 못한다.

또 한편으로는 영양 공급을 잘하고 있다고 믿었지만 실상은 그러지 못할 수도 있다. 여러 가지 채소나 과일도 꼬박꼬박 잘 챙겨 먹었다고 하지만 현재의 과일·채소 그리고 곡식·육류 등에는 필요한 미네랄이 과거에 비해 매우 부족하다. 한 예로 50년 전 시금치 한 단에 함유된 미네랄 양이 오늘날에는 19단 정도를 합쳐놔야 비슷하다고 할 정도다. 이는 반복되는 농사로 지력(地力)이 약화되었고, 비료를 사용하지만 땅이 산성화돼 미네랄이 식물에 흡수·이용되지 못하고 바다로 흘러 내려가고 마는 일들이 계속되어 왔기 때문이다. 이런 사실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에서 조사된 연구에서도 유사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고, 미국도 마찬가지다. 이처럼 문제는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 중 하나인 미네랄이 매우 부족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인데, 2012년 미국 상원의 보고문서에서도 국민의 건강에 위협이 되는 미네랄 부족을 강력하게 경고한 바 있다.

미네랄은 체내 삼투압을 조절하며 혈액을 비롯한 세포액이 잘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미네랄이 부족하면 각종 영양소 성분이 소화·흡수되도록 도와주지 못하며, 탄수화물·단백질·지방을 에너지원으로 만들기 위해 펼쳐지는 대사 작용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미네랄은 각종 대사 작용에 촉매로 작용하기도 하고 관여하는 효소들의 조효소로 미네랄이 꼭 필요할 때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항상성 유지가 힘들어 몸에 이상 현상이 생기거나 질병이 생기게 되는 원인이 되고 만다. 심한 경우 돌연사를 유발할 수도 있다.

이렇듯 중요한 미네랄을 어떻게 보충해야 할까? 식품으로 보충할 수밖에 없는데 가공 식품보다는 자연 식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지력의 약화가 문제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미네랄이 풍부한 물로 보충하는 것이 몸에 가장 좋다고 발표했고, 물에 녹아있는 천연 미네랄이 몸속에 흡수가 잘된다고 했다. 여러 종류의 미네랄이 다양하게 모여 있는 바닷물을 이용하는 방법이 가장 바람직할 듯하다. 바닷물 중에서도 오염도가 매우 낮은 바다 심층수를 선택하는 방법도 고려해 봐야 할 것이다. 특히 바다 심층수는 인체의 미네랄 구성비와 매우 유사하여 타당하다고 본다. '바다는 생명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다. 이제 생명의 어머니인 바다로 우리의 눈길을 돌려야 할 때가 왔다.


노봉수 서울여대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