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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일본으로 몰리는 글로벌 투자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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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일본으로 몰리는 글로벌 투자자금

엔화 가치가 바닥을 찍고 상승하는 기미를 보이자 도쿄 증시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닛케이지수는 지난 7월 기록한 거품 붕괴 이후 신고점을 다시 갈아치웠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엔화 가치가 바닥을 찍고 상승하는 기미를 보이자 도쿄 증시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닛케이지수는 지난 7월 기록한 거품 붕괴 이후 신고점을 다시 갈아치웠다. 사진=연합뉴스
일본 엔화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일주일 전 달러당 149엔대에 머물던 엔화 환율은 20일 148엔을 찍더니 21일 147엔까지 돌파했다. 147엔이 깨진 게 9월 14일 이후 두 달 만이다.

엔화 가치가 바닥을 찍고 상승하는 기미를 보이자 도쿄 증시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닛케이지수는 지난 7월 기록한 거품 붕괴 이후 신고점을 다시 갈아치웠다.
일본 증시를 끌어올리는 원동력은 역시 외국인 투자자금이다. 미국의 추수감사절과 블랙 프라이데이를 계기로 달러를 팔고 엔화를 사려는 투자 수요도 늘고 있다.

미국의 금리 상승세와 엔화의 하락 추세가 동시에 끝났다는 판단에서다. 이게 증시 상승과 환율 하락을 이끌고 있다.

한마디로 일본 증시에 투자한 외국 투자자금은 주식 시세 차익과 엔화 상승 차익을 노리는 자금인 셈이다.

일본 증시는 지난 7월에 이어 2차 상승 랠리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문제는 장기 랠리로 이어질지 여부다. 지난 7월 상승기를 멈추게 한 것도 금리 변수다.

미국 내 장기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투자자금도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요즘 일본 증시에 들어간 외국인 투자자금은 단기자금 위주다. 해외 단기자금은 10월 말부터 8000억 엔씩 늘고 있다.

지난 6월 전성기 당시 하루 유입액이 2조5000억 엔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더 늘어날 가능성도 크다. 단기자금의 특징은 증시 흐름이 바뀌면 바로 수익을 실현하고 떠난다는 점이다.

증시에 장기자금을 끌어들이는 게 엔화 가치다. 일본은행의 양적완화 종료 신호로 인한 엔화 강세는 증시 투자와 환차익을 동시에 노릴 기회인 셈이다.

도쿄증시 주가지수는 올해 25%나 올랐다. 미국 S&P500지수의 18%보다 높다. 하지만 환율을 고려하면 일본 증시 상승률은 12%다. 미국에 비해 매력이 없는 셈이다.

엔화가 달러에 비해 10% 이상 하락했기 때문이다. 장기 투자자 유치를 위한 환율 안정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