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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기업가정신 살려야 경제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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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기업가정신 살려야 경제가 산다

미국에 스타트업 창업 붐이 다시 일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에 스타트업 창업 붐이 다시 일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에 스타트업 창업 붐이 다시 일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기업설립 신청 건수를 보면 550만 건으로 사상 최고치다. 월평균 40만 건을 넘는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특히 최근 인공지능(AI) 관련 스타트업도 늘어나는 모양새다. 마치 컴퓨터와 인터넷이 개인에게 보급되던 1990년대와 비슷하다고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보도했을 정도다.

미국의 창업 붐은 캘리포니아와 오스틴·뉴욕 등 혁신 지역을 넘어 미국 전역으로 번지는 게 특징이다.
미국진보센터(CAP)의 자료를 보면 2021년 이후 기업설립 건수는 50개 주 전역에서 늘었다. 기업가정신과 거리가 먼 와이오밍의 경우 93% 증가한 1만4000여 건의 창업 실적을 거뒀다.

사우스캐롤라이나 그린빌에서 창업한 한 기업은 체온과 심박수 등을 측정할 수 있는 귀걸이를 개발했는데 실리콘밸리의 기술과 뉴욕의 전략 컨설턴트에게서 얻은 아이디어를 활용한 사례다.

최근 AI의 출현도 창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AI는 인터넷 시대와 달리 투자 규모를 늘릴수록 기술 초격차에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구글·아마존·애플·메타·MS 등 거대 기업이 양보 없는 주도권을 잡기 위해 거액 투자 경쟁을 벌이는 이유다.

오픈AI나 구글 등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학습된 데이터에다 계산량과 방식(알고리즘)을 늘려야 거대언어모델(LLM)에서 정확한 답을 얻을 수 있다.

미국 노동통계국 수치를 보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창업 1년 미만의 기업에서 늘린 일자리가 700만 개 정도다.

기존 기업에서 같은 기간 200만 명에 이르는 인력을 감원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게 미국의 견고한 성장을 이루는 배경이기도 하다. 스타트업 창업자가 위험을 감수하는 이유는 유급 일자리로 돌아갈 수 있다는 자신감 때문이다.

스타트업은 청년의 도전정신과 일자리를 늘리는 데 그만이다. 한국 경제에 필요한 것도 AI 분야를 개척할 스타트업 육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