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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근의 단상] 여당 국민의힘 전당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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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근의 단상] 여당 국민의힘 전당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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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근 (사)한국스마트유통물류연구원 이사장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은 22대 총선에서 정책 실패와 내부 갈등으로 참패했으며, 당의 근본적인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상황에서 이번 7·23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는 나경원, 원희룡, 한동훈, 윤상현이 출마하여 당의 비전과 단합, 정책 설정에 일대 혁신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국정을 책임지는 대통령과 집권 여당 대표 간의 관계는 매우 중요하기에, 한국 정치사에서는 대통령의 지지가 당 대표 선출에 큰 영향을 미쳤다. 과거 김영삼 대통령과 이회창 대표, 노무현 대통령과 정동영 대표, 박근혜 대통령과 이정현 대표의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동훈 후보가 법무부 장관에 이어 총선에서 어렵게 비대위원장이 된 것은 윤석열 대통령과 오랜 인연과 검찰에서의 뛰어난 능력, 법치주의와 사법 개혁에 대한 정책적 비전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며, 당시 정치적인 상황과 여당의 요구도 고려된 결과였다.

그러나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는 한동훈 당 대표 후보가 김건희 여사의 문자 메시지를 무시했다는 논란으로 친윤이 사퇴를 요구하면서 갈등이 심화하였다. 한 후보는 이를 "부당한 전당대회 개입"이라며 반발했으며, 당내 분열이 지속하면서 당 전체에 흠집이 남게 되었다.
3명의 친윤 후보들이 민심을 오판하고 특정 후보를 비판하며 당내 갈등을 심화시켰다. 그들은 총선 패배 책임론과 배신자 프레임을 이용해 한동훈 후보를 공격했으나, 갑자기 영부인이 소추되면서, 당을 몰락시키는 자해행위가 되어, 야당에 어떤 빌미를 주는 결과까지 초래했다.

필자는 '김건희 여사 문자' 소문은 정치권에서 들었지만, CBS 김 모 실장이 방송에서 언급하는 것을 보면서 놀랐다. 이후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와 MBC 등은 총선에서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로 낙선한 장 전 최고위원이 한동훈 비토론을 확산시킨 것이 충격이었다.

7·23전대 이슈는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으로 인한 안보 위기로, 한국 독자 핵무장론이 대두되었으나 사라지고, 한동훈 후보가 김건희 여사와 사과 문자를 무시한 ‘배신자 논란’이 부각하고, 김 여사와 진중권 교수의 통화가 소추되면서, 기대감은 사라지고, 공허함이 넘쳐 버렸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진중권 광운대 교수와의 설전에 이어, 김 여사와 진 교수와의 57분 통화 사실이 전해진 것은 한 편의 연극이었다. 한 후보가 아니라, 정치적 목적으로 발설했던 친윤 세력과 한 후보를 비판했던 후보들은 물론, 김건희 여사도 공허한 장면에 등장한 것이다.

한동훈 당 대표 후보는 '문자 읽씹' 논란에도 불구하고 모든 연령층과 전 지역에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공식적인 다수 여론 조사에서도 여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 높은 지지를 얻어 다른 후보들을 크게 앞섰다. 당내 결선투표 가정 시에도 50% 이상의 지지를 받고 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은 30% 초반대에 머물면서, 민주당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민청원이 증가하는 상황이다. 정부 여당은 국민의 지지를 어떻게 받을 것인지에 대한 고뇌와 국정을 어떻게 견인하고 책임지겠다는 모습은 없고, 내부 갈등이 심화하는 것은 매우 유감이다.

필자는 격조가 높은 전대를 희망했지만, 실망했다. 오히려 영부인의 정무적 감각에 놀랐으며, 향후 아무 일도 없길 바랄 뿐이다. 대통령실은 전당대회 개입을 부인했지만, 갈등과 논란,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것들이 대변한다. 이제라도 국민의 한숨 소리를 제대로 들어야 한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정체하고 국정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 이재명 대표의 특검과 탄핵은 윤 대통령에게 프레임을 덧씌워 재판을 회피하려는 술책이다. 윤 대통령과 여당은 수평적 당정관계로 국민의 살림살이를 먼저 살피면서, 통치방식이 근본적으로 달라져야 한다.

정부 여당이 수권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국정에 임하는 태도와 자세를 바꾸어야 한다. 필자는 혼란한 프랑스 정국과 영국 총선에서 노동당이 재집권에 성공한 사례를 교훈 삼아 재정의 건전성은 물론, 정책 개발과 실행, 국민의 의견을 정책에 세밀하게 반영하길 기대한다.

대통령과 여당 대표는 국정을 이끄는 ‘수레바퀴’이며, ‘동전의 양면’이다. 성공한 대통령으로 남기 위해서는 헌법의 권위만을 믿고 주어진 권한을 행사할 것이 아니라,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민생 관리와 야당과의 원만한 소통으로 협력해야 국민의 지지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임실근 (사)한국스마트유통물류연구원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