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지연된데다 분양가상한제를 피하려는 분양물량이 짧은 기간에 쏟아지는 만큼 이번 분양 시기를 내집마련 기회로 삼으려는 30~40대 주택 실수요자의 참여가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정비사업 유예 기간이 오는 7월 28일자로 만료됨에 따라 일반분양을 앞둔 재건축‧재개발조합이 사업 속도를 올리면서 공급량도 비례해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강남권에서는 롯데건설이 서초구 신반포13차 재건축사업을 통해 총 아파트 330가구 중 98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대우건설도 대치동 963 일대 단독주택을 허물고 489가구 규모의 아파트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이달 동대문구 용두6구역 재개발로 ‘래미안 엘리니티’를 분양 예정으로, 총 1048가구 대단지 물량 중 전용면적 51~121㎡ 47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동작구에서는 GS건설이 흑석3구역 재개발사업 단지 ‘흑석리버파크자이’ 총 1772가구 중 357가구를 일반분양으로 풀 예정이다. 또한, GS건설은 오는 7월 중 은평구에서 증산2구역, 수색6구역, 수색7구역에서 차례로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서울 아파트 분양 물량이 크게 늘었지만 청약 경쟁은 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서울은 신규 아파트 청약 미달이 드물 정도로 수요자들의 관심도가 높은 지역이기 때문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분양가상한제 이후에는 아파트 공급이 급감할 가능성이 높아 당첨을 자신할 수 있는 고가점자가 아니라면 분양 물량이 많은 7월까지 청약에 도전하는 게 그나마 당첨 가능성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권 팀장은 “7월까지 강남권 외에도 강북권 등 지역별 물량이 다양한데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도 집중돼 있는 만큼 예비 청약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졌다”고 말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