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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김종갑·한수원 정재훈 사장, '연임'·'숙원사업' 성취 대조적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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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김종갑·한수원 정재훈 사장, '연임'·'숙원사업' 성취 대조적 '눈길'

한전 김종갑 사장 연임 불발...숙원사업 '연료비 연동제' 이뤄 아쉬움 덜어
한수원 정재훈 사장 연임 성공...숙원사업 '해외 원전수출' 위해 동분서주
한국전력 김종갑 사장(왼쪽)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정재훈 사장(오른쪽)이 2020년 10월 1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동취재사진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전력 김종갑 사장(왼쪽)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정재훈 사장(오른쪽)이 2020년 10월 1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동취재사진
한국전력 김종갑 사장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정재훈 사장이 숙원사업 성취와 연임 성사라는 두 가지 점에서 서로 대비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한전 김종갑 사장 연임 불발...숙원사업 '연료비 연동제' 이뤄 아쉬움 달래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 19일 사장 모집 공고를 내고 오는 26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하기 시작했다.

앞서 이달 초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4월 임기 만료를 앞둔 한전 김종갑 사장의 연임 여부를 검토한 끝에 연임하지 않는 쪽으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신임 한전 사장 후보로는 박원주 전 특허청장, 한진현 전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 박일준 한국동서발전 사장, 정승일 전 산업부 차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남은 임기와 한전의 그린뉴딜·에너지전환 정책 수행, 한전의 실적개선 등을 감안해 김종갑 사장의 연임 가능성을 점치기도 한 상태여서, 산업부의 연임 불가 결정은 다소 뜻밖이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김종갑 사장은 취임 초부터 강조해 온 숙원 사업이라 할 수 있는 '연료비 연동제' 도입을 임기 중에 성사시켜 연임 불발의 아쉬움을 다소나마 달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지난 2018년 4월 취임 직후부터 자신을 '두부장수'에 비유하며 콩보다 싼 두부에 빗대어 연료보다 싼 전기요금의 문제점을 지적해 왔고, 기회가 될 때마다 시장경제원리에 맞춰 연료비가 반영되는 전기요금체계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지난해 12월 전기요금체계 개편 전까지만 해도 산업부의 소극적인 태도로 성사 여부가 불투명해 보였으나, 코로나19로 인한 국제유가 급락이라는 변수가 생기면서 연료비 연동제 도입을 담은 전기요금체계 개편이 전격 성사됐다.

한수원 정재훈 사장, 연임 기간 중 숙원사업 '해외 원전수출' 이룰까

오는 4월 3년 임기가 만료되는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지난달 산업부의 연임 요청으로 내년 4월까지 한수원을 이끌게 됐다.

정재훈 사장은 2018년 4월 취임 초부터 한수원을 원자력, 수력, 신재생 등을 아우르는 종합에너지기업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면서 '에너제틱(활동적인) CEO'라는 별칭에 걸맞게 적극적인 경영활동을 펼치며 연임에 성공했다.

그러나 정재훈 사장은 주요 숙원사업 중 하나인 '해외 원전수출'을 아직 성사시키지 못했다는 점에서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9년 12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제9회 원자력 안전 및 진흥의 날' 기념식에서 정재훈 사장은 "내년에는 체코, 폴란드, 카자흐스탄 어느 지역에서든 꼭 태극기를 꼽도록 하겠다"고 말해 해외 원전 수주 의지를 피력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 각국의 자국 내 일정 지연 등으로 인해 아직 원전 수주가 가시화된 곳은 없다.

그럼에도 정재훈 사장은 코로나19 상황임에도 체코, 이집트 등 주요 원전수출 공략지역을 직접 방문하며 '발로 뛰는 경영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정재훈 사장은 러시아가 수행하는 이집트 엘다바 원전 건설사업의 터빈건물 등 2차측 EPC(설계·조달·시공)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2주간의 자가격리를 감수하며 지난 16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를 방문해 현지 건설사인 페트로젯과 협력합의서를 체결했다.

한수원은 이미 비대면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는 상태라 정 사장의 자가격리 기간동안 화상회의 등 CEO 업무수행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