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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코로나19에도 해외수주 선방…업계1위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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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코로나19에도 해외수주 선방…업계1위 ‘예약’

중동‧아시아 등 해외서 중대형프로젝트 12건 수주
‘시공 경쟁력‧글로벌 파트너십’ 수주 밑거름 돼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지난 3월 수주한 대만 타오위안(桃園)국제공항 제3터미널 조감도. 사진=삼성물산이미지 확대보기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지난 3월 수주한 대만 타오위안(桃園)국제공항 제3터미널 조감도. 사진=삼성물산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해외건설 수주실적이 코로나19라는 악재 속에서도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이날까지 국내 건설사들의 올해 해외건설 수주 총액은 242억8706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건설업계가 307억 달러의 수주금액을 올렸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아쉬운 수치다.
업체별로 보면 삼성물산의 선전이 두드러진다. 삼성물산의 올해 누적 해외수주 금액은 44억5001만 달러)로,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위인 삼성엔지니어링(35억4701만 달러)과는 9억만 달러 정도 격차를 벌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올해 해외에서 12건의 프로젝트를 따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이 4건으로 가장 많았고 카타르가 2건이었다. 이어 미국, 중국, 싱가포르, 대만, 사우디, 터키 등이 각 1건이었다.

삼성물산은 지난 3월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로부터 수주한 카타르 LNG 수출기지 공사를 단독으로 수주했다. 삼성물산은 단독으로 설계·조달·시공(EPC)을 수행하며 18만7000㎡의 LNG저장탱크 3기와 항만 접안시설 3개소, 운송배관 등을 시공한다. 공사금액은 16억7000만 달러(한화 약 1조 9000억원) 규모다. 총 공사기간은 57개월로 오는 2025년 11월 준공할 예정이다.

이어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삼성물산은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 제3터미널 공사 수주에도 성공했다. 총 공사금액은 15억6000만 달러(약 1조8000억 원)이며, 이 중 삼성물산의 지분은 1조2400억 원 규모다. 공사 기간은 60개월로, 연면적 약 55만㎡에 연간 450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여객 터미널과 탑승동 공사를 수행하게 된다.

비슷한 시점에서 삼성물산은 싱가포르 육상교통청이 발주한 5000억 원 규모 싱가포르 지하철 ‘크로스 아일랜드 라인 CR112’ 프로젝트도 따냈다.

이 프로젝트는 싱가포르 중부 호우강(Hougang) 지역 주택가 인근에 환승역사 1개소와 기존 역사 연결 등 1.79㎞ 길이의 터널 시공 등을 포함하는 공사다. 그동안 싱가포르에서 수행한 지하토목 공사 경험과 사업관리 역량이 수주에 밑거름이 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저유가와 코로나19라는 악재 속에서도 해외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낸 해였다”면서 “앞으로도 글로벌 파트너십과 축적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질 좋은 수주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