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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 공기업 5사 '석탄 수급 비상'…수익성 악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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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 공기업 5사 '석탄 수급 비상'…수익성 악화 우려

'印尼, 1월 한달 석탄 수출금지 조치' 발표에 초긴장
2월까지 계속땐 공급 부족 따른 가격 인상 불가피
남부발전소 전경. 사진=한국남부발전.이미지 확대보기
남부발전소 전경. 사진=한국남부발전.
인도네시아(印尼)가 1월 한 달간 석탄 수출 금지 조치를 발표하자 국내 발전공기업 5사(남동·남부·중부·동서·서부 발전)에 비상이 걸렸다. 단기적 석탄 수급 해결방법으로는 러시아, 호주 등을 통해 부족한 물량을 확보 할 수 있지만 문제가 장기화되면 석탄 가격 인상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3일 발전업계에 따르면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 김호빈 중부발전 사장, 김회천 남동발전 사장,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 등 발전 5사 사장들과 산업통상자원부는 ‘에너지·자원 수급관리TF 긴급회의’를 진행했다.

해당 긴급회의는 인도네시아 석탄 수출 금지 현안을 파악하고 단기적인 문제 해결 방안을 중점으로 논의했다. 발전공기업 5사, 산업부는 이날 단기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한 후 5일 인도네시아 정부 발표 이후 장기 계획을 준비중 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달 31일 자국 내 발전용 유연탄 재고 부족으로 전력 수급 차질이 발생했고 1월 한달간 발전용 유연탄 수출을 금지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최소 5일까지 석탄 재고를 확인한 후 수출 재개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발전 5사는 1월 수입 예정인 인도네시아산 석탄 중 55%가 이미 선적 후 출항이 완료돼 국내에 입고될 예정이며 나머지 45% 물량은 호주·러시아와 수입처 다각화를 통해 물량을 채우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이 2월까지 이어진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물량은 채울 수 있지만 글로벌 공급량 부족에 따른 석탄가격 인상은 막을 수 없기 때문이다. 국내 발전사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전기료 인상도 힘들다. 결국 발전사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게 된다.

다만 정부는 인도네시아 석탄 공급 차질 사태가 길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인도네시아가 자국 내 석탄 수급을 해결하기 위한 임시 조치로 생각해서다.

박기영 2차관은 “전력수요가 가장 많은 겨울에 발생한 일인 만큼 엄중한 인식과 철저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국가 간 석탄확보 경쟁과열 및 가격상승, 중국·인도 전력수급 영향 등에 대한 상황 점검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호주 FOB(본선인도가격) 기준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 유연탄 가격은 톤(t)당 126.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초 85.15달러와 비교해 48.8% 증가한 것이다.
인도네시아 석탄 수출 금지 조치가 장기화하면 t당 200달러를 넘어선 지난해 10월 수준으로 회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창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lug1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