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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흥-대우건설 노조, 인수조건 놓고 협상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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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흥-대우건설 노조, 인수조건 놓고 협상 중단

'독립 경영 보장·직원 처우 개선' 문서화 두고 이견
노조 "중흥서 합의 거부" VS 중흥 "노조 과한 요구"
대우건설 사옥(오른쪽) 주변의 먹구름과 적색 신호등이 인수조건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음을 예시하는 것처럼 보인다. 사진=최환금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대우건설 사옥(오른쪽) 주변의 먹구름과 적색 신호등이 인수조건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음을 예시하는 것처럼 보인다. 사진=최환금 기자
중흥그룹과 대우건설 노동조합의 인수조건 협상이 중단됐다.

대우건설 노조는 지난해 10월 KDB인베스트먼트·중흥그룹 인수단과의 3자 회담을 시작으로 중흥그룹과 인수조건에 대한 협상을 벌여왔다. 독립경영 및 임직원 고용승계·임직원 처우개선·내부승진 보장 등이 골자다.

이에 중흥그룹은 대우건설의 독립경영 보장과 직원 처우 개선을 공언했다.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은 "대우건설 임직원들이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내부승진을 최대한 보장하고, 조직의 안정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능력위주 발탁 인사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수 절차가 끝나기 전 법적 구속력을 가진 서면 합의서를 마련해야 한다는 노조 그리고 문서화는 어렵다는 중흥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협상이 멈춰선 것이다.
노조는 지난 12일 성명서를 내고 "중흥은 직접 공표한 내용조차 서면 약속은 불가하다는 입장만을 내세우고 있다"며 "대우건설의 존폐가 달린 독립경영·투명경영과 관련된 사안들에 대해 노조와의 합의를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중흥은 "협상이 구체적으로 진행되면서 노조가 과한 조건을 요구하고 있다"며, "아직 매각이 종결되지 않은 만큼 문서화 할 수 있는 지위도 아니다"라고 맞서고 있다.

중흥그룹 관계자는 "아직 대우건설의 최대주주 지위가 아니기 때문에 경영권 침해로 보이는 무리한 조건이 포함된 합의서를 문서화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회사 정상화가 우선인 만큼 좀 더 시간을 두고 대화를 통해서 해결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합의가 파행으로 치닫자 노조는 광주 중흥그룹 본사 앞에서 무기한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대우건설 본사 앞에서도 출·퇴근 시간에 집중 규탄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환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gcho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