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그린수소 연계 태양광 사업 공동개발' MOU 체결

양사는 지난 29일 서울 종로구 SK에코플랜트 수송사옥에서 '해외 그린수소 연계 태양광 사업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김영문 동서발전 사장 등이 참석해 해외 그린수소 생산거점 확보에 적극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협약은 양사가 해외 태양광 사업을 개발하고 여기서 생산된 전력으로 그린수소를 생산해 국내에 도입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번 사업에서 양사는 각자의 역량을 기반으로 사업개발과 투자를 공동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는 수전해 솔루션·태양광 솔루션·금융조달 역량을 제공하고, 동서발전은 생산된 그린수소의 구매·발전원으로 활용·기타 수요처 공급 등을 담당한다.
2021년 11월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제1차 수소경제 이행 기본계획'에 따르면 정부의 국내 청정수소(그린·블루수소) 공급량은 2050년 2790만톤 규모이다. 국내 생산은 물론 국산 기술 및 자본으로 생산한 해외 청정수소 도입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향후 정부에서도 수소 인프라 확충 및 국내 기업의 해외 수소개발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SK에코플랜트는 그린수소 사업에 발빠르게 뛰어들어 수소경제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 2월 미국 블룸에너지·블룸SK퓨얼셀(SK에코플랜트와 블룸에너지의 합작법인)과 함께 국내 최초로 고체산화물 수전해기(Solid Oxide Electrolysis Cell)를 활용해 고효율의 수전해 수소 생산 실증에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산업통상자원부 지원 하에 제주 구좌읍 풍력단지에서 1.5MW급 수전해 설비를 구축하고 그린수소 생산 실증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동서발전 역시 해외 그린수소 국내 공급 거점기지 확보와 유통망 구축 등에 앞장서고 있다. 2030년까지 약 1.4GW의 해외 재생에너지와 수전해 설비에 투자해 그린수소 7만톤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국내 최고 수준의 엔지니어링 역량에 수전해, 태양광 솔루션까지 수소 분야 기술 밸류체인을 완비함으로써 그린수소 사업을 선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양사가 해외 그린수소 생산 거점을 확보해서 수소산업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에너지 위기 속 친환경에너지 안보 확보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박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onp7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