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 적자 한전, 최대 규모 자구안도 발표
이미지 확대보기정 사장은 이날 '전기 요금 정상화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에서 "오늘 자로 한전 사장직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사의를 밝혔다. 이어 "당분간 한전 경영진을 중심으로 비상경영체제를 운영하고, 다가오는 여름철 비상전력 수급의 안정적 운영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동안 정 사장은 자구책 마련에 몰두하며 사퇴에 대해서는 검토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이날 전남 나주본사에서 '비상경영 및 경영혁신 실천 다짐대회'를 열고 자구방안을 발표하는 동안, 정 사장이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그동안 전기요금 인상과 함께 관심이 집중됐던 정승일 사장 거취가 전격 사퇴로 마무리됐다. 2분기 전기요금 인상이 마무리된 이후에나 정 사장의 거취가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 었었지만, 이번 자구안 발표와 함께 사의를 밝힌 것이다.
실제로,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정 사장의 사퇴를 연일 압박하고 있다. 지난달 28일에 이어 지난 2일 원내대책회의에서도 “국민에게 손 내밀 염치 있는 노력을 못 한다면 자리를 내놓기 바란다”며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이처럼 거듭된 정 사장에 대한 사퇴압박은 최근 문재인 정부 시절 임명된 공기업 사장의 잇따른 사퇴와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지난 3월 정부는 나희승 코레일 사장을 잇따른 철도사고의 책임을 물어 해임했고, 지난달에는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이 ‘무언의 압박’을 받았다며 사임했다.
정 사장은 지난 2018년 9월 한전 사장에 취임했다. 1965년 서울 출생으로 경성고, 서울대 경영학과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행시 33회로 동력자원부 법무담당관실 사무관으로 공직에 입문해 산업자원부 방사성폐기물과장, 반도체전기과장, 가스산업팀장 등을 거쳤다.
산업부 에너지산업정책관, 자유무역협정정책관, 무역투자실장, 에너지자원실장 등을 역임한 뒤 가스공사 사장을 맡았다. 한전 사장에 취임하기 전 제1차관이었던 정 사장은 에너지 전문가로 알려졌다.
남상인 글로벌이코노믹 선임기자 baunamu@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