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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총선 등 내년 분양시장 곳곳 '지뢰밭'…12월 6만여가구 서둘러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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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총선 등 내년 분양시장 곳곳 '지뢰밭'…12월 6만여가구 서둘러 공급

내년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 높아져…지난달보다 물량 81.9% 급증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서 전체의 55% 공급…경기 34.7%로 가장 많아
전통적인 비수기 12월 이례적 물량 공급…건설업계 전략적 고려



다음달 전국에서 올해 월 기준 가장 많은 물량인 6만여가구 아파트가 공급된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다음달 전국에서 올해 월 기준 가장 많은 물량인 6만여가구 아파트가 공급된다. 사진=연합뉴스
다음달 전국에서 올해 월 기준 가장 많은 물량인 6만여가구 아파트가 공급된다. 고금리 기조와 정책 대출 규제, 건설비 인상 등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건설업계가 연말 밀어내기 분양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다.
29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다음달 전국에서 66개 단지 5만9438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1순위 청약 물량을 기준으로 집계한 것으로 오피스텔은 제외한 수치다.

전체 분양 가구 중 일반 분양 물량은 4만6272가구다. 올해 최대였던 이달 2만5445가구 보다 81.9% 급증한 규모다.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가장 큰 장이 선다. 수도권에서 전체의 절반이 넘는 2만5563가구(55.2%), 지방에서는 2만709(44.8%)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1만679가구가 분양된다. 전체의 34.7%다. 이어 인천 6331가구(13.7%), 광주 3944가구(8.5%), 서울 3153가구(6.8%) 등의 순으로 물량이 많다.

이처럼 연말 밀어내기 분양이 급증한 것은 내년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크기 때문이다. 고금리 기조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데다 정부의 정책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며 제2의 조정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 때문에 부동산 수요자 매수 여력과 심리가 크게 떨어지면서 올해보다 내년에 부동산경기가 더 위축될 것이라고 건설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이에 그간 미뤄왔던 분양 물량을 털어내자는 건설업계의 전략적 고려다.

전통적인 비수기인 12월에 이 정도 물량이 공급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게 건설업계의 평가다. 내년 부동산 시장을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보니 서둘러 분양에 나서는 것이다.

예년 같으면 공급 부족에 시달리던 부동산 시장에 단비가 될 수 있지만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미분양이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또한 악성 미분양과 같은 악재가 여전한 상황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5만9806가구로 7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9513건으로 전월 대비 1.3%,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는 "원자재 가격이 대폭 오르면서 분양가를 낮추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고금리 기조에 고분양가 등의 영향으로 신규 주택에 대한 수요가 위축된 상황으로 분양시장의 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남상인 글로벌이코노믹 선임기자 baunamu@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