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석탄 가격 하락...11월 SMP kWh당 122원
정산단가 1년 전보다 38.0% 하락... 적자 해소에 숨통 트여
재무상황은 여전히 심각…근본적 대책 마련 필요
정산단가 1년 전보다 38.0% 하락... 적자 해소에 숨통 트여
재무상황은 여전히 심각…근본적 대책 마련 필요

하지만 한전의 적자 규모가 커 전기요금 추가 인상 등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3일 전력거래소가 발행한 '11월 전력시장 운영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평균 SMP는 킬로와트시(kWh) 당 122.41원으로 작년 같은 달 242.19원보다 49.5%(119.78원) 하락했다.
1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내려온 SMP는 지난 2021년 10월(107.76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SMP 하락은 LNG, 석탄, 유류 등 주요 연료원의 열량단가가 하락한 영향이다. 지난달 LNG가 기가칼로리(G㎈)당 8만2497원으로 1년 전보다 46.4% 내렸고 석탄은 3만3108원으로 41.3% 떨어졌다. 같은 기준으로 유류는 14만6412원으로 7.9% 하락했다.
이에 따라 한전이 전력시장에 지불하는 평균 구매단가인 정산단가도 kWh당 109.75원으로 1년 전보다 38.0% 내렸다.
한전은 올해 4월까지 10개월 연속으로 에너지 구입 단가에서 판매 단가를 뺀 금액이 마이너스(-)로 적자 구조가 계속됐으나 지난 5월부터는 플러스(+)로 전환됐다.
이처럼 에너지 가격 안정세가 계속된다면 한전의 적자 해소에도 다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흑자구조 전환에도 한전의 부채가 200조원을 넘는 등 재무상황이 여전히 심각해 근본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한전은 작년 4월부터 올해 5월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전기요금을 약 40% 올린 데 이어 지난달에는 산업용 전기요금을 6.9% 인상하는 등 적자 구조 해소를 위한 조치에 나섰다.
또한 내년에 회사채 신규 발행이 어려울 것을 우려해 최근 한국수력원자력 등 6개 발전 자회사에 최대 4조원에 달하는 중간배당을 처음으로 요구하는 등 갖가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최성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ava0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