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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글로벌, 1조원대 '우발채무' 해소…"이달 본PF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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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글로벌, 1조원대 '우발채무' 해소…"이달 본PF 전환"

'미착공 PF우발채무 대부분 차지' 대전봉명·선화3차 정상진행 강조
과천 코오롱타워. 사진=코오롱글로벌이미지 확대보기
과천 코오롱타워. 사진=코오롱글로벌
코오롱글로벌이 1조원대 규모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해소에 나섰다.

코오롱글로벌은 5일 미착공 사업장 가운데 '대전 봉명동 프로젝트'와 '대전 선화 3차 프로젝트' 등 대전 지역 사업장 2곳에 대한 설명자료를 내고 "연내 착공 및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오롱글로벌이 유동성 위기가 높은 기업 중 하나로 지목되자 '미착공 사업장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사태 수습에 나선 것이다.

대전광역시 봉명동 사업장은 이달 중 브릿지론을 본 PF로 전환, 실제 착공과 분양을 진행한다. 분양 이후 공사기간은 49개월, 준공 예정 시기는 2028년이다.
코오롱글로벌의 핵심 사업인 봉명동 프로젝트는 유성구 봉명동 543번지 일원에 조성 중인 지하 4층~지상 47층, 4개 동 규모의 봉명 2지구 주상복합 개발사업이다.

과거 2021년 6월 코오롱글로벌이 시공사로 선정됐지만 2년 8개월여째 미착공 상태로 남아있는 탓에 코오롱글로벌의 PF 우발채무 리스크의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봉명동 사업장은 현재 지방은행 대주단 심사를 마치고 PF 보증기관 심사를 진행 중"이라며 "이달 본 PF 전환을 마치면 다음 달부터 착공, 분양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전 봉명은 본 PF 보증만 남은 상태고, 대전 선화와 울산 야음 현장의 본 PF도 올해 예정대로 전환될 것"이라며 "남은 미착공 PF 사업장은 한 곳도 없어 관련 우발채무 불확실성은 모두 해소된다"고 강조했다.

코오롱글로벌의 PF 우발채무 규모는 1조1000억원(정비사업 제외)이다. 이 중 미착공 사업장 PF 규모는 약 6100억원으로 △대전 봉명동 주상복합 개발사업(PF 우발채무 2491억원) △울산 야음동 공동주택(920억원) △대전 중구 선화동 주상복합 3차(2680억원) 등 3곳이다.

한편 코오롱글로벌은 기존 PF 우발채무 해소와 별개로 중장기적인 유동성 확보를 위한 계획을 추진 중이다. 2030년부터는 풍력 사업과 상사 및 스포렉스 등 비주택 부문에서 연간 600억~700억원의 고정 현금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코오롱글로벌의 자기자본은 5900억원, 현금성 자산은 2500억원 수준이다. 회사가 보유 중인 골프장 라비에벨과 서초동 스포렉스 부지의 평가 가치는 각각 은 4000억원, 8000억원으로 알려졌다.


김보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mtollee12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