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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 1구역 시공사 선정 '오리무중'...조합 재공고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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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 1구역 시공사 선정 '오리무중'...조합 재공고 준비

포스코이앤씨 단독 입찰..조합 ‘우선 협상 대상자 선정 공고’ 예정
입찰 포기한 삼성물산에 수의 계약 참여 요청...양사 상정해 주민투표 계획
업계 “입찰 포기한 건설사에 수의계약 묻는 건 이례적”

포스코이앤씨 노량진1구역 오티에르 동작 투시도. 사진=포스코이앤씨이미지 확대보기
포스코이앤씨 노량진1구역 오티에르 동작 투시도. 사진=포스코이앤씨
서울 노량진 1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사 선정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며 오리무중에 빠져 들었다.

노량진1구역 재개발 조합이 이례적으로 입찰을 포기했던 삼성물산에 수의계약 참여 의향을 묻는 공문을 보낼 계획을 세우는 등 단독 입찰한 포스코이앤씨와 계약하는 대신 주민투표로 시공사를 선정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서다.
조합은 삼성물산이 수의계약 참여 제의를 수락한다면 포스코이앤씨와 함께 두 시공사를 상정해 주민투표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노량진1구역 조합이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고 삼성물산 측에 시공사 수의계약 참여의향서를 보내겠다는 계획안을 의결했다.

김문선 노량진1구역 조합장은 “현재 조합원 중 삼성물산을 선호하는 경우가 있어 조합 대의원회를 거쳐 삼성물산에게 수의계약 의향을 묻는 공문을 보낼 계획”이라며 “삼성물산이 이를 받아들이면 총회에서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를 상정해 주민투표로 시공사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량진 1구역은 지난해 11월 시공사 선정을 위한 1차 입찰에 나섰지만 입찰보증금을 낸 업체가 한 곳도 없어 시공사 선정이 무산됐다. 이후 지난 15일 2차 입찰에서는 포스코이앤씨와 삼성물산의 2파전이 예상됐지만 포스코이앤씨만이 입찰보증금 500억원을 내며 단독 응찰했다.

정비업계에서는 시공사 선정 과정 중 입찰자가 한 곳 이하면 유찰로 본다. 다만 일반 경쟁입찰에서 입찰자가 없거나 단독 응찰로 2회 이상 유찰되면 수의계약이 가능하다.

당시 삼성물산은 2차 경쟁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우수한 위치지만 공사비가 맞지 않아 사업성이 나오지 않을 것 같다는 판단으로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현재 삼성물산은 수의계약 참여와 관련해 조합에서 공식적으로 연락 온것이 없어 뭐라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한편 정비업계는 노량진1구역 조합이 삼성물산에 수의계약 의향을 묻는 것에 대해 이례적인 일로 평가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가 입찰 참여를 위해 입찰보증금 500억원을 냈는데 조합이 입찰보증금을 내지 않은 삼성물산에게 수의계약 참여의향서를 보낸다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조합원들에게 최대 이익을 제공하기 위해 철저한 준비 끝에 입찰하게 됐다”며 “조합 결정을 존중하고 향후 절차에 따라 최종 시공사로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량진1구역 재개발사업은 동작구 노량진·대방동 일대(73만 8000㎡) 8개 구역을 재개발하는 노량진뉴타운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사업지다.


김보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mtollee12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