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전문가들은 일부 지역에서는 전세가격에 변동이 있을 수 있겠지만 전체 전세시장을 뒤흔들 정도는 아닐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근에 위치한 '고덕 아르테온' 같은 평형이 지난달 28일 7억5000만원(15층)에 전세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억9000만원 저렴한 가격이다.
또 오는 6월 입주 예정인 강동구 길동 '강동 헤리티지 자이(1299가구)' 전용면적 59㎡는 전셋값이 4억7000만원부터 형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근 'e편한세상 강동 에코포레'의 최근 전세 실거래가(5억4000만원)보다 7000만원 정도 더 하락했다.
이 단지들은 모두 입주 개시 후 2~5년간의 실거주 의무가 적용되던 분양가상한제 단지들이었지만 주택법 개정안이 처리되면서 전세를 한 차례 놓을 수 있게 됐다.
한편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번 법안 통과 이후 전세 매물이 늘어남에 따라 최근 치솟고 있는 서울 아파트 전셋값에도 제동이 걸릴지 주목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주(26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5월22일부터 41주 연속 상승, 평균 4.35% 올랐다.
전문가들은 입주 물량이 집중된 서울 강동구 등 일부 지역에서는 전세가격에 변동이 있을 수 있겠지만 전체 전세시장을 뒤흔들 정도는 아닐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 관계자는 "실거주 3년 유예에 따라 전세매물이 일부 증가하겠지만 전체 전세시장을 뒤흔들 정도는 아니다"라면서 "입주물량이 집중된 특정 단지, 특정 지역에서 제한적으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성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ava0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