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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골재·콘크리트 품질기준 도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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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골재·콘크리트 품질기준 도입 필요”

골재 토분 품질기준·콘크리트 단위수량 시험 방법 도입

한국골재산업연구원이 주관한 제4회 건축시공품질포럼이 지난 4월30일 서울 양재동 aT센터(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삼표시멘트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골재산업연구원이 주관한 제4회 건축시공품질포럼이 지난 4월30일 서울 양재동 aT센터(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삼표시멘트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사고 이후 주택 품질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건설공사 품질 향상을 위해 콘크리트의 주요 자재인 골재의 품질기준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재삼 한국골재산업연구원 품질관리 센터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양재동 aT센터(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 열린 제4회 건축시공품질포럼에서 ‘골재 품질검사를 통한 품질개선 및 품질확보 방안’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한국골재산업연구원이 주관하고 한국건축시공학회에서 주최하는 건축시공품질포럼은 건설 관련 연구단체 및 학계, 산업계는 물론 정부 부처 참여로 건설시공 품질 향상을 위한 정보 교류가 이뤄지는 자리다.

이 센터장은 “골재 사용량의 70~80%를 차지하는 선별·파쇄 골재는 현장에서 발생하는 원석을 이용해 생산하다 보니 토분 등 콘크리트 강도 저하의 원인이 되는 이물질의 관리가 중요하다”며 “그러나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골재 토분에 대한 용어의 정의도 없고, 시험방법도 없고, 시험 기준도 없다”며 골재 토분 함량 시험방법의 도입 및 시행 의무화의 필요성을 말했다.

이 센터장은 골재 품질 개선을 위해 △골재채취법에 골재의 용도별 품질기준의 단일안(KS기준과 통합하는 안) 마련 △골재 표준 납품서 도입 △골재 품질담당자 교육 의무화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주제 발표 이후 이어진 토론에서 박민용 삼표산업 상무도 골재 품질 관련한 제도 개선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박 상무는 “콘크리트의 원료, 생산, 시공 시 각 단계의 핵심 문제점 개선이 먼저 필요하다”며 콘크리트의 원료인 골재의 토분 품질기준, 콘크리트 단위 수량 시험방법의 도입 등 관련 제도가 시행되지 않고 있는 문제를 지적했다.

이어 “토분의 시험방법은 국책 과제를 통해서 이미 국토부에 제안이 돼 있는 상태”라며 “콘크리트 단위 수량 시험 방법의 경우 건설공사품질관리 업무지침에 예고 고시 된 지 1년 반이 지난 상황인데 아직도 그대로 머물러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이 있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건설안전 강화를 위해 토분 함유량을 줄이는 문제에 적극적으로 공감한다는 입장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단위수량, 건설비용 문제, 인증제 활성화에 대해서도 관련 정부 부처 및 업계와의 논의를 통해 이른 시일 내에 시행 및 방안 마련이 될 수 있도록 검토 하겠다”고 말했다.


김보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mtollee12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