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재삼 한국골재산업연구원 품질관리 센터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양재동 aT센터(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 열린 제4회 건축시공품질포럼에서 ‘골재 품질검사를 통한 품질개선 및 품질확보 방안’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이 센터장은 “골재 사용량의 70~80%를 차지하는 선별·파쇄 골재는 현장에서 발생하는 원석을 이용해 생산하다 보니 토분 등 콘크리트 강도 저하의 원인이 되는 이물질의 관리가 중요하다”며 “그러나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골재 토분에 대한 용어의 정의도 없고, 시험방법도 없고, 시험 기준도 없다”며 골재 토분 함량 시험방법의 도입 및 시행 의무화의 필요성을 말했다.
이 센터장은 골재 품질 개선을 위해 △골재채취법에 골재의 용도별 품질기준의 단일안(KS기준과 통합하는 안) 마련 △골재 표준 납품서 도입 △골재 품질담당자 교육 의무화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주제 발표 이후 이어진 토론에서 박민용 삼표산업 상무도 골재 품질 관련한 제도 개선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박 상무는 “콘크리트의 원료, 생산, 시공 시 각 단계의 핵심 문제점 개선이 먼저 필요하다”며 콘크리트의 원료인 골재의 토분 품질기준, 콘크리트 단위 수량 시험방법의 도입 등 관련 제도가 시행되지 않고 있는 문제를 지적했다.
이어 “토분의 시험방법은 국책 과제를 통해서 이미 국토부에 제안이 돼 있는 상태”라며 “콘크리트 단위 수량 시험 방법의 경우 건설공사품질관리 업무지침에 예고 고시 된 지 1년 반이 지난 상황인데 아직도 그대로 머물러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이 있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단위수량, 건설비용 문제, 인증제 활성화에 대해서도 관련 정부 부처 및 업계와의 논의를 통해 이른 시일 내에 시행 및 방안 마련이 될 수 있도록 검토 하겠다”고 말했다.
김보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mtollee12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