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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청약' 단지 줄줄이 사업 취소...공사비 급등에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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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청약' 단지 줄줄이 사업 취소...공사비 급등에 '발목'

지난 2022년 사전청약 파주 운정 3·4블록 '사업 취소'
공사비 급등에 사업 여건 악화...시공사 못 구해 사업 중단
지난 1월 인천 서구 가정2지구도 좌초

지난 28일 경기도 파주 운정3지구 3·4블록 주상복합 사업 시행사인 DS네트웍스가 당첨자들에게 문자로 사업 취소를 통보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8일 경기도 파주 운정3지구 3·4블록 주상복합 사업 시행사인 DS네트웍스가 당첨자들에게 문자로 사업 취소를 통보했다. 사진=연합뉴스
공사비 급등으로 사업 여건이 악화되면서 사전청약을 진행했던 사업들이 좌초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인천 서구 가정2지구에 이어 경기도 파주 운정3지구 3·4블록 주상복합 사업도 2년 만에 취소 됐다.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파주 운정3지구 3·4블록 주상복합 사업 시행사인 DS네트웍스가 지난 28일 당첨자들에게 문자로 사업 취소를 통보했다.

DS네트웍스는 "최초 안내와 같이 본 청약을 진행하고자 하였으나 불가피한 이유로 사업 취소를 안내드린다"면서 "사업 취소로 인한 사전공급 계약은 별도 방문 없이 취소된다"고 안내했다.
경기도 파주 운정3지구 3·4블록 주상복합 사업은 총 944가구 규모로 시행사는 당시 총 804가구를 사전청약으로 받았다.

지난 2022년 6월 사전청약을 받을 당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운정역에서 약 200m 떨어진 초역세권 단지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이후 공사비 급등으로 사업 여건이 악화되면서 시행사는 시공사를 구하지 못했고 한국토지공사(LH)에 토지비도 납부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공공택지에 지어지는 이 사업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분양가를 올리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

사전청약 당첨자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사전 청약에 당첨되면 사전청약 모집공고일로부터 본청약 입주자 모집공고일까지 무주택 자격 등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

본 청약만 기다리며 지난 2년간 다른 아파트 청약이나 매수 기회를 포기한 한 당첨자는 "사전청약만 믿고 기회비용을 날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월에는 심우건설이 인천 서구 가정2지구에 공급할 예정이었던 '우미 린' 아파트가 2022년 사전청약을 받은 뒤 사업을 전면 취소한 바 있다.

사전청약 단지들의 사업 지연이 잇따르자 정부는 지난 5월 사전청약 제도를 전면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최성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ava0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