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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진다던 5월 분양 물량 78%↓...공급 감소에 집값 상승 ‘부채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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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진다던 5월 분양 물량 78%↓...공급 감소에 집값 상승 ‘부채질’

5월 아파트 3257가구 분양…전월 대비 78.6% 적어
당초 예상은 2만3197가구…DSR 3단계 영향에 급감
공급 부족에 6월 둘째주 전국 아파트가격 상승 전환
17일 주택도시보증공사의 ‘5월 말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민간 아파트 분양 물량은 총 3257가구로 집계됐다. 전월(1만5210가구)보다 78.6% 줄어든 수치다. 권역별 민간아파트 신규 분양세대 수. 사진=주택도시보증공사이미지 확대보기
17일 주택도시보증공사의 ‘5월 말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민간 아파트 분양 물량은 총 3257가구로 집계됐다. 전월(1만5210가구)보다 78.6% 줄어든 수치다. 권역별 민간아파트 신규 분양세대 수. 사진=주택도시보증공사
지난달 아파트 분양 물량이 4월에 비해 8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당초 지난달에는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아파트가 공급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예상을 크게 빗나갔다. 이에 따라 아파트 공급 부족으로 집값 상승이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5월 말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민간 아파트 분양 물량은 총 3257가구다. 이는 전월(1만5210가구)보다 78.6% 줄어든 수치다. 작년 동월(1만3712가구)과 비교해도 1만가구 이상 감소했다.

서울은 전월보다 449가구 줄어든 707가구가 분양했고 수도권은 9896가구 감소한 2223가구 공급에 그쳤다. 5대 광역시와 세종은 621가구, 기타지방은 413가구 신규 분양되는 등 전국적으로 물량이 대폭 줄었다.

이는 당초 예상과 반대되는 결과다.
지난달 초 부동산R114는 5월 전국에서 29개 단지·2만3197가구(임대 포함)가 분양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4월(2만2518가구)보다 많은 올해 최대 수준으로 대통령 선거 기간 선거에 홍보 효과가 떨어지기 전 건설사들이 분양을 서두드면서 분양 물량이 몰릴 것으로 예상됐다.

5월은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도 높았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지난 4월 16일부터 같은달 27일까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5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93.3으로 전달(84)보다 9.3포인트(p) 올랐다. 수도권은 7.4p 오른 107.1, 비수도권은 9.7p 상승한 90.3으로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실제 분양 물량은 적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와 확대·재지정 과정에서 나타났던 상승 효과가 약화했고 다음 달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시행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2주(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3% 상승했다.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사진=한국부동산원이미지 확대보기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2주(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3% 상승했다.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사진=한국부동산원

이 같은 공급 부족에 새 정부 출범 기대감까지 더해져 집값은 상승 전환한 상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둘째 주(9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3% 상승했다. 서울 재건축 단지 등의 매매가가 오르면서 12주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수도권(0.05%→0.09%)과 서울(0.19%→0.26%)은 상승폭이 확대됐고 지방(-0.04%→-0.03%)은 하락폭이 축소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은 일부 단지에서 매수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재건축 추진 단지 등 선호단지 위주로 매도 희망가격이 오르고 상승 거래 체결되는 등 전체적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는 고양 일산동구(-0.16%)는 백석·식사동 구축 위주로, 평택시(-0.13%)는 동삭·비전동 위주로 하락했으나, 성남 분당구(0.39%)는 정비사업 추진중인 서현·수내동 위주로, 과천시(0.35%)는 원문·별양동 주요단지 위주로 올라 전체적으로는 상승 전환했다”고 덧붙였다.


성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eird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