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3주째(0.08%→0.09%→0.12%→0.19%) 상승
서울 모든 자치구 아파트값 상승...성동구 오름폭 가장 커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가능성...규제 강화 전 갭 투자 몰린 영향
서울 모든 자치구 아파트값 상승...성동구 오름폭 가장 커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가능성...규제 강화 전 갭 투자 몰린 영향

2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25일 발표한 9월 넷째주(22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살펴본 결과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가 0.19% 상승하며 직전 주(0.12%) 대비 0.07%포인트(p) 오름폭이 확대됐다.
정부의 9·7 공급 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이달 들어 서울 아파트값 상승 폭은 3주째(0.08%→0.09%→0.12%→0.19%) 확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성동·마포·광진·송파·강동·용산구 등 한강벨트 지역의 오름폭이 커지며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재건축 추진 단지 및 대단지·역세권 등 선호 단지 위주로 매수 문의가 증가하고 상승 거래가 나타되면서 서울 전역의 아파트값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실제로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성동구 금호동4가 힐스테이트서울숲리버 전용면적 84.83㎡는 지난 20일 22억3000만원(9층)에 팔려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2월 15일 18억5000만원에 계약된 것과 비교해 4억원 가까이 오른 금액으로 이 주택형이 20억원대에 진입한 것도 이 거래가 처음이다.
서울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2단지 전용 59.9796㎡도 지난 19일 21억5000만원(6층)에 매매되며 역대 최고가를 다시 썼다.
업계에서는 서울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가능성이 언급되는 가운데 규제 강화 전 갭 투자 매수가 몰린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마포구에서 일하는 한 공인중개사는 "마포구가 곧 토허구역으로 묶일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 갭투자 매매가 활발하다"며 "시장은 매도자 우위의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편 9월 넷째주(22일 기준) 수도권 전체의 아파트값 상승 폭도 0.04%에서 0.07%로 직전 주 대비 0.03%P 올랐다.
같은 기간 경기도 아파트값은 성남시 분당구(0.64%), 광명시(0.24%), 과천시(0.23%), 안양시 동안구(0.14%), 하남시(0.13%)가 상승 폭 확대를 이끌며 0.01%에서 0.03%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다만 인천은 보합세(0.00%)를 나타냈다.
최성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ava0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