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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서울 아파트 경매서 15억 이하 물건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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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경매서 15억 이하 물건 인기

2월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101.7%
한달새 6.1p 빠져…전국 최대 하락
낙찰가 15억 초과 물건 7건에 그쳐
“현금 부자보다 실수요자가 강세”
10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2월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건 44건 중 강남3구와 용산구 물건은 4건으로 전체 낙찰건 중 9.1%에 그쳤다. 지난달 낙찰률은 45.4%로 전달보다 1.1%포인트(p) 상승했지만 낙찰가율은 6.1%p 내린 101.7%로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일대 아파트 단지. 사진=픽사베이이미지 확대보기
10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2월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건 44건 중 강남3구와 용산구 물건은 4건으로 전체 낙찰건 중 9.1%에 그쳤다. 지난달 낙찰률은 45.4%로 전달보다 1.1%포인트(p) 상승했지만 낙찰가율은 6.1%p 내린 101.7%로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일대 아파트 단지. 사진=픽사베이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에서 강남권 고가 아파트가 주춤하고 15억 원 미만 물건이 약진하고 있다. 다주택 매물 출회로 매매시장이 조정에 들어가자 경매시장 역시 중저가 단지를 찾는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는 양상이다.

10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2월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건 44건 중 강남3구와 용산구 물건은 4건으로 전체 낙찰건 중 9.1%에 그쳤다.

지난달 낙찰률은 45.4%로 전달보다 1.1%포인트(p) 상승했지만 낙찰가율은 6.1%p 내린 101.7%로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인 낙찰가율의 하락 원인으로는 고가 낙찰 감소가 꼽힌다. 전달 낙찰된 서울 아파트 경매 물건 44건 중 낙찰가 15억원 초과 물건은 7건으로 줄었다.
고가 아파트 추가 대출 축소 조치가 포함된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전인 지난해 9월 15억 원 초과 낙찰건이 16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든 셈이다. 강남3구와 용산구 경매 낙찰건 역시 작년 9월 16건에서 올해 2월 4건으로 4분의 1로 곤두박질쳤다.

고가 아파트 경매가 위축된 사이 15억 원 미만 물건은 약진하는 흐름이다. 지난달 응찰자수 상위 10개 단지 중 9곳이 감정가 15억 원 미만으로 나타났다.

응찰자수 1위는 서울 성동구 응봉동 금호현대 전용 60㎡(8층) 물건이었다. 감정가는 9억3000만 원이었는데 무려 44명이 입찰에 참여해 15억3619만 원(165.2%)에 낙찰됐다.

감정가가 지난해 4월 기준으로 시세 대비 싸게 책정되자 실수요자가 대거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매매시장에서 동일 면적대 매물은 지난 1월10일 15억2000만 원에 신고가를 찍기도 했다.

평균 응찰자수를 자치구별로 보면 25개 자치구 중 1위는 성동구(27.0명)였다. 이어 마포구(16.33명), 양천구(15.0명), 송파구(12.0명), 관악구(11.5명) 등 순으로 대체로 중저가 물건이 나온 지역에 응찰자가 쏠리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정부의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로 매매시장에 급매물이 쏟아지며 가격이 조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집값이 내릴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받는데다가 올해 하반기 보유세 강화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경매로 향하던 투자 수요도 관망하기 시작하는 모습이다.

지난 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경매에 부쳐진 서초구 서초동 서초자이 전용 149㎡(9층)는 감정가 29억8000만 원의 92.4%인 27억5217만 원에 매각됐다. 응찰자수도 10명에 그쳤다.

이처럼 강남권 고가 단지 수요는 주춤한 반면, 매매시장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있는 15억 원 미만 물건을 찾는 실수요는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경매 감정가는 6개월 전 시세를 기준으로 정해져 집값 상승기에는 실거래가 대비 이점이 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15억 원을 하회하는 물건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현금 여력이 있는 투자자들이 추가로 고가 주택을 매입하려는 것보다 대출을 받을 수 있고 입지가 나은 물건을 찾는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경매시장이 움직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성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eird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