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멕시코·브라질에 바이오 사절단 파견… '글로벌 사우스' 시장 선점 본격화
3.4억 인구·연 6% 성장 이면의 '규제 완화' 포착… 단순 수출 넘어 전략적 요충지화
3.4억 인구·연 6% 성장 이면의 '규제 완화' 포착… 단순 수출 넘어 전략적 요충지화
이미지 확대보기미국발 고관세 폭탄과 중동전쟁 여파로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대한민국 바이오헬스 산업이 중남미에서 새로운 생존 돌파구를 찾아냈다. 일방적인 홍보성 외교를 넘어, 철저하게 실리적 관점에서 규제 완화의 틈새를 파고든 전략적 움직임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시장 다변화를 기치로 내걸고 감행한 ‘2026년 유망 권역별 무역사절단’의 첫 행선지는 멕시코시티와 상파울루였다. 지난 5월 12일(현지시간)부터 4일간 현지에서 개최된 '한-중남미 바이오메디컬 파트너십'은 K-바이오의 영토가 더 이상 북미·유럽에만 머물 수 없음을 증명하는 현장 세션이었다.
그동안 중남미는 거대한 거리감과 까다로운 인증 절차 탓에 국내 제약·의료기기 기업들에게 '기회의 땅'인 동시에 '난공불락의 요새'로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 통상 지형의 변화로 중남미 시장이 완전히 바꿨다.
특히 멕시코 식약청(COFERPRIS)은 한국 의료기기 인증(GMP)을 공식 인정하고 심사 절차를 전격 간소화했다. 관료주의적 규제 장벽을 낮춰서라도 한국의 우수한 의료 제품을 빠르게 수입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사절단은 중남미 신시장 선점이라는 명확한 타겟팅 아래 총 27개 기업이 정밀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한미약품, HK이노엔 등 독보적인 신약 개발 역량을 가진 정통 제약사 10곳이 전면에 나섰고, 그 뒤를 디알텍, 인피니트헬스케어 등 최근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는 '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17곳이 받쳤다. 이들은 나흘간 현지 바이어들과 400여 건의 1대 1 수출 상담을 진행하며 단순 품목 수출을 넘어 기술 라이선싱과 현지 유통망 확보를 위한 고도화된 협력 로직을 가동했다.
김지엽 코트라 중남미지역본부장은 "현재 중남미 시장은 글로벌 통상 압박 속에서 '대체 시장'으로서의 가치가 최고조에 달해 있다"며 "이번 사절단 파견에서 도출된 400여 건의 매칭 수요가 일회성 상담에 그치지 않고, 복잡한 현지 통관과 약가 등재라는 실무적 장벽을 넘어 실제 '수출 계약'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전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040sys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