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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공사, 지하 정수장 야간 순찰부터 4족 보행 로봇으로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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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공사, 지하 정수장 야간 순찰부터 4족 보행 로봇으로 바꾼다

4개 정수장 시범 적용, 2030년까지 44개 사업장 확대 추진
한국수자원공사가 광역정수장에 4족 보행 점검로봇을 2026년부터 시범 도입한다. 사진=수자원공사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수자원공사가 광역정수장에 4족 보행 점검로봇을 2026년부터 시범 도입한다. 사진=수자원공사


한국수자원공사가 광역정수장에 4족 보행 점검로봇을 2026년부터 시범 도입한다. 지하 공간, 야간순찰 구간, 협소 통로, 계단 등 사람이 다치기 쉬운 환경에서 로봇이 설비 상태를 직접 확인한다.

26일 공사에 따르면 주요 설비 게이지 판독, 누기 여부 확인, 펌프 소음 측정 등에 4족 로봇이 사용된다. 로봇은 영상·열화상·소음·농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관제시스템으로 전송한다. 이상 징후가 보이면 AI가 판단하고 점검 의사결정에 활용한다.

공사는 본격 투입 전 2025년 3월부터 9월까지 화성정수장에서 총 6회 실증을 진행했다. 협소 공간 주행, 장애물 회피, 철제 발판 통과, 계단 이동 등 복합 지형을 테스트했다.
로드맵은 4단계다. 우선 2026년부터 화성·성남·고산·공주 등 광역정수장 4개소에 시범 적용한다. 이후 2027년부터 2030년까지 44개 사업장으로 넓힌다. 총 26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로봇 도입 비용 외에 관제시스템 구축, AI 분석 알고리즘 개발, 출입문 전동화 등 현장 인프라 개선도 함께 진행된다.

공사가 관리하는 수돗물은 2024년 기준 연간 68억8500만 톤이다. 국민 1인이 하루 305.9리터를 쓴다. 2015년(282리터)보다 10년 새 24리터 늘었다. 수돗물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인데, 수돗물을 직접 또는 끓여서 마시는 가구 비율은 37.9%에 그친다. 정수장 운영 안전성이 수돗물에 대한 신뢰와 직결되는 이유다.

이번 사업은 수자원공사가 올해 선언한 '물관리 AI 전환'의 첫 번째 가시적 실행 과제다. 점검 데이터를 정량화해 설비 이상을 사전에 잡고, 사람이 위험한 공간에 들어가는 횟수를 줄이는 것이 목표다. 로봇이 야간에 지하를 순찰하는 동안, 수돗물은 내일도 수도꼭지에서 나온다. 그 물을 안전하게 지키는 방법이 바뀌고 있다.


전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040sys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