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도시정비 수주 역대 최대…공사비 상승에 영업이익 감소 전망
재건축·재개발 일감은 늘었지만 원자재·인건비 부담 지속…중동 리스크도 변수
수주 확대는 성장 기반, 시장은 실적 주목…고부가 해외사업이 하반기 관건
재건축·재개발 일감은 늘었지만 원자재·인건비 부담 지속…중동 리스크도 변수
수주 확대는 성장 기반, 시장은 실적 주목…고부가 해외사업이 하반기 관건
이미지 확대보기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GS건설은 올해 상반기 서울과 수도권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중심으로 대형 도시정비사업을 잇달아 따내며 수주 실적을 크게 늘렸다. 이들은 올 상반기 이미 지난해 연간 도시정비 수주액의 절반 이상을 넘어서는 등 역대 최대 성적을 기대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화려한 수주 성적과 달리 2분기 실적 전망은 어둡다. 건설 및 증권업계는 원가 부담과 주택사업 매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건설은 오는 31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단일 건설사 최초로 도시정비사업 10조 원을 넘어서고 올해에는 반년 만에 올 목표의 60% 이상을 달성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지만 실적은 이를 받쳐주지 못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GS건설도 오는 29일 실적 발표가 예고돼 있다. 상반기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이 7조5000억 원에 달하는 등 역대급 기록을 쓰면서 미래 경쟁력은 확보했지만 실적은 이를 따라주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GS건설의 2분기 매출이 2조7020억 원, 영업이익은 1168억 원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5.5%, 27.9% 줄어든 규모다. 지난해 반영된 주택사업 정산이익과 대손충당금 환입에 따른 기저효과가 사라진 데다 주택 매출 감소까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배경은 코로나19 이후 급등한 건설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분이 여전히 진행 중인 사업장에 반영되고 있어서다. 최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으로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다시 확대되면서 공사비 부담이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 일부 사업장은 계약 당시보다 공사비가 크게 늘어나 수익성이 악화됐고 추가 공사비를 둘러싼 협상이 이어진 사례도 더러 존재한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해외 플랜트와 첨단산업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주력으로 한 건설사들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
오는 29일 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분기 매출 3조7280억 원, 영업이익 175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 5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P5 골조공사 등 반도체 하이테크 프로젝트 매출이 본격 반영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분석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수주 실적은 미래 성장성을 보여주는 지표이지만 시장에서 주목하는 영업이익과 현금흐름도 매우 중요하다"며 "원가 부담을 낮추고 해외 고부가가치 사업 수주를 확대하는 것이 하반기 실적 개선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erojin@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