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대규모 투자…배후 주거단지 수요 급증
이미지 확대보기부동산 업계에서는 반도체 산업단지와 가까운 입지를 갖춘 아파트를 '반세권'이라 부른다. 대표적인 '반세권'으로 꼽히는 용인과 동탄, 화성, 평택 등 수도권 남부 반도체 벨트 인근 아파트에 실수요자뿐 아니라 투자자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이들 지역에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교통망과 생활 기반시설 확충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호재로 꼽힌다. 산업단지 조성이 도로와 철도, 학교, 상업시설 등의 확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주택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반세권 아파트는 직장과 집이 가까운 ‘직주근접’ 단지라는 점에서 실수요자의 선호가 높다.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출퇴근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입지가 주택 선택의 주요 기준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집값 상승, 청약 흥행…시장 반응 ‘뚜렷’
반도체 벨트 주변의 집값은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7월 첫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경기 화성 동탄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 주 동안 1.29% 올랐다. 올해 누적 상승률은 14.46%에 달했다.
동탄은 규제지역 확대에도 전주 1.46%에 이어 2주 연속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도체 산업 투자와 교통망 개선 기대가 맞물리면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분양시장에서도 반세권 단지의 인기가 확인되고 있다. SK하이닉스 청주캠퍼스 인근에서 지난 4월 공급된 ‘청주 푸르지오 씨엘리체’는 평균 7.19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주의 ‘신분평 더웨이시티 제일풍경채’도 계약을 마쳤다. 지방 분양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한 상황에서도 반도체 산업단지의 배후 수요가 청약 성적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용인·평택 '반세권' 신규 분양 단지 관심 커져
올 하반기에는 용인과 평택 등 반도체 산업단지 인근에서 신규 아파트 공급이 잇따른다. 동일토건은 오는 8월 경기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에서 ‘용인반도체클러스터 동일하이빌 파크밸리’를 분양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안에 들어서는 단지로, 반도체 생산시설과 소재·부품·장비 협력업체가 가까운 것이 특징이다.
동일하이빌 파크밸리는 2개 단지, 총 1250가구로 조성된다. 이번에 공급되는 1단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 6개 동, 589가구 규모다. 전용면적별로는 59㎡ 325가구, 71㎡ 116가구, 84㎡ 148가구다. 2단지 661가구는 추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남향 위주로 배치하고 지상에 차량이 다니지 않도록 설계한다. 지진 발생 시 건물에 전달되는 충격을 줄이는 면진 설계와 다양한 주민 공동시설도 적용한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최근 공급되는 수도권 신축 아파트보다 가격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있는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에서도 신규 분양이 예정돼 있다. 현대건설은 오는 9월 ‘힐스테이트 고덕엘리스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3층, 22개 동, 총 212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주택형은 전용면적 58㎡와 84㎡로 구성된다.
DL건설도 계룡건설·남광토건·제일건설·고덕종합건설·이에스아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고덕지구에 아파트 1225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7층, 전용면적 84㎡ 단일 주택형으로 조성되며 분양 시기는 올 하반기로 예정돼 있다.
동일토건 관계자는 “최근 주택시장은 교통·교육·생활 인프라와 직주근접성을 모두 갖춘 ‘반세권’ 아파트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특히 ‘용인반도체클러스터 동일하이빌 파크밸리’는 산업단지 내 입지라는 희소성으로 실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재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