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GGGI 이어 세계 1위 수처리 기업과 협력… "반도체 물관리 기술 세계화" 본격화
이미지 확대보기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초순수·AI 물관리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첨단산업 물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콜랩(ECOLAB)과의 협력으로 글로벌 물기업 도약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30일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윤석대 사장이 지난 27일 경기 과천 한강유역본부에서 크리스토프 벡(Christophe Beck) 이콜랩 회장 겸 CEO와 면담을 갖고 첨단산업 물관리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1923년 미국에서 설립된 이콜랩은 시가총액 100조 원 이상의 글로벌 수처리 솔루션 선도기업으로, 반도체·데이터센터 공정 수처리와 냉각탑 관리, 물순환·재이용 솔루션 분야를 이끌고 있다. 벡 회장은 유엔(UN) 산하 글로벌 물 안보 연합체인 물회복력협의체(WRC) 공동의장도 겸하고 있다.
벡 회장은 이날 한강유역본부 물종합상황실을 직접 방문해 K-water의 디지털트윈 물관리 플랫폼과 AI 정수장 기술을 확인했다.
양 기관은 재이용수 등 다양한 취수원을 활용하는 수원 다변화(Water-Mix)와 맞춤형 고순도 수처리 방안을 논의하고, 첨단산업 물관리 국내외 협력, 탄소 감축, 공동연구 및 실증 등을 단계적으로 구체화하기로 합의했다.
국내 포화 넘어 글로벌로… 해외 전략 3각 편대 가동
이번 이콜랩과의 협력 논의는 수자원공사가 올해 들어 공격적으로 구축해온 글로벌 진출 전략의 일환이다.
수자원공사는 지난 4월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해외 물사업 진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해수담수화 △물재이용 △스마트 물관리 분야를 중심으로 아시아·호주·북미 등 주요 지역의 신규 사업 기회를 공동 발굴하는 구조다. 공공기관의 물 전문성과 민간기업의 글로벌 사업 수행 역량을 결합한 모델이다.
또한 이달 초에는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제 녹색금융 사업의 기획 단계부터 참여할 수 있는 실무 플랫폼에 공공기관 최초로 가입했다. 동남아시아·아프리카 개발도상국의 스마트 물관리·디지털 전환 수요를 선제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포석이다.
이미지 확대보기이번 이콜랩과의 협력은 첨단산업 물관리라는 새로운 고부가가치 영역에서의 글로벌 파트너십을 겨냥한다. AI·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초순수 기술을 국산화한 수자원공사가 글로벌 수처리 선도기업과 협력해 해당 기술을 세계 반도체 클러스터로 수출하겠다는 구상이다.
실제 수자원공사는 수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초순수 기술 국산화에 성공해 SK하이닉스 신규 반도체 공장에 국산 초순수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일본·유럽 기업이 독점해온 시장에 공공기관이 직접 진입한 것이다.
글로벌 물시장은 충분히 넓다. 세계 물산업 시장은 2025년 약 1000조 원 규모로 성장한 것으로 추산되며, 반도체·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첨단산업 수처리 분야의 성장세는 더욱 가파를 것으로 전망된다.
수자원공사는 오는 9월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국제물주간(KIWW) 2026에도 주최 기관으로 참여해 국내 물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에도 나선다.
윤석대 사장은 "공공과 민간의 역량을 모아 미래 전략산업의 안정적인 용수 공급을 뒷받침하고, 글로벌 물시장 혁신을 함께 견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벡 회장은 "한국은 세계적인 반도체 경쟁력을 바탕으로 AI 혁신을 선도하는 중요한 시장"이라며 "양사의 역량을 바탕으로 첨단산업의 지속가능한 물 이용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전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040sys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