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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m 상공 바람 잡는다…남동발전, 공중풍력발전 R&D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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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m 상공 바람 잡는다…남동발전, 공중풍력발전 R&D 착수

전기연구원과 20kW급 카이트 원격 비행제어 기술 개발…내년 9월까지 실증
타워·대규모 부지 없이 고공 바람 활용…기존 풍력 입지 제약 보완 기대
한국남동발전이 한국전기연구원(KERI)과 지난 7일 경남 진주 본사에서 '공중풍력발전 시스템용 카이트 원격 비행제어 기술 개발' 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이영기 남동발전 안전기술부사장(오른쪽)이 김태현 전기연구원 연구부원장과 공중풍력시스템용 카이트 원격비행 제어기술 개발 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남동발전이미지 확대보기
한국남동발전이 한국전기연구원(KERI)과 지난 7일 경남 진주 본사에서 '공중풍력발전 시스템용 카이트 원격 비행제어 기술 개발' 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이영기 남동발전 안전기술부사장(오른쪽)이 김태현 전기연구원 연구부원장과 공중풍력시스템용 카이트 원격비행 제어기술 개발 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남동발전
한국남동발전이 지상에 대형 타워를 세우는 기존 풍력발전의 입지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공중풍력발전’ 기술 개발에 뛰어든다. 연(카이트) 형태의 비행체를 수백 미터(m) 상공에 띄워 고고도 바람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국내에서는 아직 실증 단계인 차세대 풍력 기술이다.

한국남동발전은 한국전기연구원(KERI)과 지난 7일 경남 진주 본사에서 '공중풍력발전 시스템용 카이트 원격 비행제어 기술 개발' 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공중풍력발전은 거대한 타워와 블레이드를 지상에 설치하는 대신 카이트를 높은 고도까지 올려 바람의 운동에너지를 전력으로 바꾸는 기술이다. 지상보다 풍속이 강하고 상대적으로 일정한 고도에서 바람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기존 풍력발전과 다른 특징이다.

특히 산악지형이나 대규모 부지가 필요한 기존 풍력발전의 입지 문제를 줄일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풍력발전 시설의 대형화에 따라 커지고 있는 토지 이용과 설치 면적 문제에도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이번 연구는 올해 10월부터 내년 9월까지 1년간 진행된다. 전기연구원이 연구를 주관하며 20kW급 공중풍력발전 시스템에 적용할 카이트 원격 비행제어 핵심 기술을 개발한다. 남동발전은 실제 발전 현장에서 카이트의 비행 안정성과 시스템 운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역할을 맡는다.

핵심 과제는 수백m 상공에서 움직이는 카이트를 안정적으로 제어하는 기술이다. 풍속과 방향이 계속 변하는 고공 환경에서 비행체의 움직임을 정밀하게 제어하면서 발전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전할 수 있어야 한다.

남동발전과 전기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시작으로 공중풍력발전의 용량과 자동운전 수준을 단계적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영기 남동발전 안전기술부사장은 “전기연구원의 원천 기술과 남동발전의 풍부한 발전 현장 운영 인프라 및 실증 역량을 결합해 공중풍력 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기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진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eroj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