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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업계 "CD금리 담합, 은행 수익성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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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업계 "CD금리 담합, 은행 수익성 악화"

[글로벌이코노믹=김승섭기자]공정거래위원회의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 담합 조사결과에 대한 사실여부와 관계없이 이번 조사로 금융권은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라 제기됐다.

현재 은행주들의 수익성이 가뜩이나 수익성 대비 저평가된 상태에서 각종 규제가 뒤따를 경우 수익성악화는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토러스증권 이창욱 연구원은 20일 "CD 금리 조사가 담합으로 결론날 경우 은행권은 유무형적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과징금, 소송에 따른 보상금, 순이자마진(NIM) 훼손 등의 부담과 은행 신뢰도 하락 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은행 업종에 대해 중기적으로 중립 의견을 유지할 뿐만 아니라 단기적으로도 투자심리 훼손을 반영해 투자비중을 축소할 것"을 제시했다.

한화증권 심규선·강현수 연구원도 이날 은행들이 CD금리 조작 조사 결과에 따라 영향 받을 것으로 우려되는 부분으로 과징금 부과와 집단소송으로 인한 보상금 발생 가능성, 대출금리 인하 압박을 통한 순이자마진(NIM) 훼손 가능성 등을 꼽았다.

이중 대출금리 인하 압박으로 인한 은행들의 NIM 훼손 가능성이 가장 우려스럽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KB·신한·우리·하나 등 4개 대형 시중은행의 CE연동대출에 대해 대출금리 인하를 NIM 하락으로 반영해 분석해 보면 대출금리 인하로 인해 NIM이 10bp, 15bp, 20bp 하락하면 연간 이자이익은 각각 1.0%, 1.4%, 1.9% 감소하고, 세전이익은 각각 2.2%, 3.3%, 4.4%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그들은 다만 "CD금리 조작 이슈 발표 이후 이틀 동안 은행업종지수는 4.2% 하락해 코스피 수익률을 4.3%p 밑돌아 주가 하락으로 순이자마진 하락 우려에 따른 영향은 충분히 반영됐다"고 전했다.
그들은 은행업종 투자의견으로 비중확대로, 우리금융은 1만900원, KB금융은 5만8700원, BS금융은 1만8700원 등 ‘매수’를 유지했다.

이트레이드증권도 은행들의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증권사는 "현 시점에서 CD금리 담합 여부를 판단할 수 없지만 규제 대상이 은행권 주요 수익원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며 "CD금리 담합 판정 또는 대체 단기지표금리 도입은 은행업종에 대출금리 인하에 따른 수익성 감소라는 실질적 영향과 추가 규제에 대한 금융권 교섭력 약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