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이성호기자] “차별화가 이뤄지지 않은 애플의 아이폰5와 곧 출시될 아이패드 미니, 그리고 삼성전자의 갤럭시S3미니는 과거 소니의 J-10을 연상시킨다”
김지웅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보급형 모델에 잠재된 프리미엄 브랜드 가치 훼손 및 마진 하락 우려하며 이같이 진단했다.
소니가 시가총액 정점을 찍던 2000년에 프리미엄 노트북 브랜드 바이오(VAIO)의 이름을 달고 나온 보급형 데스크탑 PC(모델명 PCV-J10)가 출시됐다.
브랜드 특징이 사라진 평범한 저가형 PC에 불과했지만 기존 바이오 브랜드의 후광 효과로 인해 공전의 히트를 치며 소니에게 높은 수익을 안겨줬다.
이후 소니는 바이오 브랜드 차별화 전략을 버리고 단기 수익을 추구하며 기존 바이오 브랜드에 기대 보급형 제품 라인업을 확대했으나 얼마 가지 못해 HP, DELL 그리고 대만 노트북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뒤쳐지고 이 과정에서 바이오의 프리미엄 브랜드 로열티마저 소멸돼 버렸다는 것.
김 연구원은 “소니의 사례에서 보듯 프리미엄 또는 럭셔리 브랜드의 가치는 중요하다”며 “지속적인 브랜드 차별화 전략에 집중하지 않고 기존의 브랜드 파워에 안주하려다가는 결국 경쟁심화와 마진하락 압박에 시달리게 된다”고 지적했다.
경쟁제품과 차별화되지 않기 때문에 프리미엄과 로열티가 사라지고 가격경쟁만 남기 때문이라는 것.
김 연구원은 “향후 애플과 삼성전자의 모바일 사업부문 마진 하락 우려와 향후 관련 부품업체의 경우 단가인하에 따른 마진 하락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살펴봐야 한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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