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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강세, “다 같은 수혜주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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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강세, “다 같은 수혜주 아니다”

[글로벌이코노믹=이성규 기자] 최근 원화 강세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수출기업들이 수익에 큰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반면 내수 업종들은 원화 강세의 효과로 수혜를 입고 있어 주식시장에서 이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원화 강세 수혜주라고 하더라도 업종별로 고유 속성에 따른 주가 차별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모습이며 업종 내에서도 종목별로 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원화 강세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중한 선택이 요구되고 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9원 오른 1038.9원에 마감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원·달러 환율의 가파른 하락세와 함께 뉴욕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일시적인 달러 강세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지난주 원·달러 환율 1050원선이 무너지자 수출기업들의 달러 환전수요가 몰렸다환율시장이 일시적으로 혼란에 빠졌다고 분석했다.
·달러 환율이 급락하면서 이에 대한 반등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는 장기적으로 원화 강세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신흥국 불안, 연준의 테이퍼링 이슈가 있었지만 원화 가치 하락은 나타나지 않았다글로벌 경기개선에 따른 네고 물량 유입과 달러화 유동성 보강 등이 국내 달러화 수급을 개선시켜 원화의 강세 압력이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라 말했다.

따라서 원화 강세 수혜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업종별 고유 속성으로 인해 향후 실적과 주가가 차별화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종목별 차별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김정호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주는 글로벌 경쟁업체와의 가격 경쟁이 수출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하다외화부채가 많은 항공업종과 상사, 유통업종은 영업이익보다 순이익에서 증가가 크다고 설명했다. 또한 원재료 해외 의존도가 높으면서도 매출이 국내에서 이뤄지는 유틸리티업종이 영업이익 증가가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의 5거래일 동안의 주가 흐름을 보면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종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가스업종지수는 지난 7일 기준가인 1220.63으로 출발해 5거래일 만에 1294.68을 기록하며 6% 올랐다.

종목별로 한국전력은 최근 원화 강세에 힘입어 지난 한 주간 7% 상승했으며 지역난방공사는 같은 기간 6.9% 올랐다, 또한 도시가스 공급업체인 삼천리도 이 기간 동안 3.4%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항공주도 아시아나항공이 지난주 저점을 기록한 이후 가파르게 상승하며 전일 종가기준 5090원을 기록해 최근 4거래일 동안 3.9% 상승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같은 기간 보합권에 머물며 항공주 내에서도 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수출주 중에서도 수익뿐 아니라 주가에서도 수혜를 입는 업종이 있다. 대표적인 업종이 철강, 비철금속업종이다.

김 연구원은 석유화학업종의 경우 매입과 판매 시의 시차 때문에 원화 강세 시 영업이익에 마이너스 효과를 보인다반면 철강, 비철금속업종은 원화 강세가 구매비용 부담을 크게 줄여 영업이익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수출주라 하더라도 원재료를 해외에서 구입하기 때문에 원화 강세는 구매비용을 낮출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하지만 업종이 영업 특성에 따라 그 여파가 다르다는 것이다.

철강업종지수는 최근 5거래일 동안 4.8%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 기간 동안 현대제철은 7.4%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포스코 역시 같은 기간 6.3%의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화학업종지수의 경우 철강업종지수대비 같은 기간 상대적으로 덜 오른 1%의 상승을 기록했다. 화학업종이 부진한 상황에서도 S-OIL3.95% 상승해 업종지수대비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금호석유 또한 같은 기간 3.59% 올랐다. 하지만 롯데케미칼은 1.34% 오히려 하락 반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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