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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보복 여파 우려되던 면세점, 8월 매출 사상최대…관련주 기대감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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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보복 여파 우려되던 면세점, 8월 매출 사상최대…관련주 기대감 높여

사드 보복 여파가 우려되던 면세점 업계의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한국 전체 면세점 매출액 성장률 및 인원 성장률 추이//신한금융투자이미지 확대보기
사드 보복 여파가 우려되던 면세점 업계의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한국 전체 면세점 매출액 성장률 및 인원 성장률 추이//신한금융투자
[글로벌이코노믹 유병철 기자] 사드 보복 여파가 우려되던 면세점 업계의 8월 매출이 사상최대치를 갈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관련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11억7904만달러(약 1조3500억원)를 기록했다. 달러기준으로는 전년동월대비 21.8%, 원화기준으로는 전년동월대비 23.9% 성장한 수치다. 이는 중국의 사드 보복이 본격화하기 이전인 지난 2월 월별 최고액(11억4024만달러)를 넘어선 수치다.

성장 추이를 보면 4월에 바닥을 친 후 반등하는 모양새다.

시장에서는 이는 중국인 보따리상(따이궁)을 통한 밀어내기 매출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큰 폭의 판매수수료를 줘가면서 경쟁적으로 따이궁을 유치해 매출액을 늘린게 아니냐는 논리다.
월별 내 외국인 면세점 매출액 추이, 월별 내 외국인 방문객수//한화투자증권=자료이미지 확대보기
월별 내 외국인 면세점 매출액 추이, 월별 내 외국인 방문객수//한화투자증권=자료

우려에도 불구하고 면세점 매출액 성장에 대한 기대는 높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면세점 매출액은 8월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한다"며 "면세점 외국인 1인당 매출액 성장이 지속되고 있고, 7월과 8월에 주춤했던 내국인 방문객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남 연구원은 "면세점 시장은 사드로 인한 방문객 감소를 피할 수 없음에도, 성장세가 확대되고 있는 점을 인지해야 할 것"이라며 "또한, 국내경쟁강도 완화로 인해 수익성 개선도 기대되는 만큼 긍정적인 시각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결과적으로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도 높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국내 면세점 매출은 기존 추정과 다르게 서프라이즈(전년대비 +17%)가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중국인 관광객은 3월부터 매달 전년대비 60% 이상 급감하고 있는 반면 면세점 매출은 지속적인 증가세"라고 설명했다.

성 연구원은 "보따리상이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면서 "9월 면세점 매출도 10월 추석연휴 출국자 및 중국 중추절 덕분에 증가세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보따리상이 원하는 상품은 대형 3사에서 재고를 구하기 쉬운 경우가 많다"면서 "현 상황이 유지된다면 호텔신라, 호텔롯데, 신세계가 다른 경쟁사 대비 더 큰 수혜를 얻어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유병철 기자 ybsteel@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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