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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300, 연기금 얼마나 입질할까?… 차바이오텍·신라젠·셀트리온제약 등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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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300, 연기금 얼마나 입질할까?… 차바이오텍·신라젠·셀트리온제약 등 관심

[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
KRX300 구성 종목 선정 방식이미지 확대보기
KRX300 구성 종목 선정 방식

코스닥활성화 정책의 핵심인 KRX300이 베일을 벗었다.

거래소(이사장 정지원)는 ‘KRX 300지수’ 편입 예정 종목을 지난 30일 발표했다.

KRX300은 유가증권 및 코스닥의 우량기업으로 구성된 통합지수다. 구성종목은 매년 2회(6월, 12월) 정기변경하며 이번에 발표되는 구성종목은 작년 12월 정기변경 기준으로 선정된 종목이다.

심사결과 KRX300의 구성종목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등 237종목, 코스닥은 차바이오텍, 신라젠, 셀트리온제약 등 68종목으로 코스피 코스닥을 모두 합하면 총 305종목으로 구성됐다.

KRX300의 시장별 비중은 유가증권시장은 종목수 기준으로 77.7%, 시가총액 기준으로 91.1%를 차지해 압도적으로 많다.

코스닥은 종목수 기준 22.3%, 시가총액 기준 8.9%를 차지했다.

시가총액은 전주 최종 거래일(1월 26일)기준 유동시총 방식으로 계산된 수치다.

나아가 이번 지수 구성종목이 현재 유가 및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커버리지)은 각각 92.7%, 44.7%, 전체평균 84.7%로 조사됐다.

전체 시가총액 커버리지(84.7%)는 코스피200의 유가시장 커버율(90%)보다는 낮으나 S&P500의 미국시장 커버율(약 80%)을 상회하는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산업군별 구성을 살펴보면 KRX300지수는 총 9개의 산업군으로 분류됐다. 구성종목은 자유소비재(57개), 산업재(47개), 정보기술·통신서비스(44개), 헬스케어(42개) 산업군 순으로 편입됐다.

이 가운데 KRX300 코스닥시장 종목(68종목, 8.9%)이 속한 업종은 주로 헬스케어(21종목, 6.1%)와 정보기술·통신서비스(23종목, 1.4%) 산업군에서 싹쓸이했다.

증권가에서는 KRX300이 도입돼도 코스닥의 대표성이 떨어져 애초 연기금 등 큰손의 자금이 유입될지 여부는 불투명하게 본다.

김경훈 SK증권 연구원은 “종목 수 및 시가총액 기준 모두 코스피 종목들의 비중이 압도적이다. 이는 코스닥 시장 대표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KRX300을 도입하더라도 인덱스펀드보다 KRX300을 기초자산으로 삼은 ETF 쪽으로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장 빠른 관련 수급은 ETF로 이는 KRX300이 거래소의 주도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라며 “일반적인 ETF 상장스케줄을 감안하면 이르면 3월 말쯤 KRX300ETF가 상장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 경우 KOSDAQ 150 ETF를 상장한 운용사들은 대부분 참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단 기대를 모으는 연기금의 KRX300 순매수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기금은 의사결정이 필요한 영역이어서 KRX300에 얼마나 자금이 유입될지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며 “아웃소싱 유형 정도로 시작될 가능성이 높아 KRX300의 상반기 수급은 ETF 정도로 한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투자전략은 KRX300 출범으로 수급 개선이 기대되는 코스닥 대형주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KRX300 코스닥 종목 수는 68개로 코스닥100보다 편입 종목이 적다”며 “코스닥 시장에서 대형주로 슬림화·집중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KRX300 코스닥편입예정종목 현황, 한국거래소 이미지 확대보기
KRX300 코스닥편입예정종목 현황, 한국거래소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