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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지주, 실적개선과 카카오뱅크 상장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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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지주, 실적개선과 카카오뱅크 상장 기대감↑

IBK투자증권 금융지주로서 장점인 증권사 외 자회사들의 성장추세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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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지주가 올해 1분기 적자를 낸 이후 빠른 실적 회복이 진행됐다.

올해 1분기 연결순이익은 마이너스 1100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2분기 들어 연결순이익 3800억원으로 빠르고 가파른 실적회복과 개선을 시현했다. 1분기 적자의 주요 요인이었던 대규모 트레이딩 부문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증권 브로커리지 수익도 전분기 대비 22.7% 증가했다.

한국금융지주는 다른 대형증권사 대비 브로커리지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거래대금 증가 등 최근 시장변화의 수혜를 입고 있다. 2020년 연결순이익 전망치에 대해 22% 상향 조정했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금융지주로서의 장점인 증권사 외 자회사들의 성장추세가 유지되고 있다"며 "6월말 한국운용 및 밸류운용의 합산 AUM(Asset Under Management, 순자산총액)은 60조 원을 넘어 2019년 55조.4000조 원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연간 약 4조~5조원 증가하던 예년 증가분을 반년 만에 달성했다"소 밝혔다.

한국투자저축은행도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저축은행 업계대비 낮은 연체율 등 자산건전성은 안정적인 모습이다. 한국투자캐피탈은 반기 순이익 611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IBK투자증권은 한국금융지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를 1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빠른 실적회복 덕분에 ROE 대비 현재 PBR은 저평가 수준이다. 2020년 ROE 전망치는 14.9%, 2019년말 BPS 대비 PBR은 0.8배다.
신규 목표주가는 2020년말 BPS 대비 PBR 1.1배로 현재 수익성만으로도 상당부분 설명 가능한 수준이다. 그러나 카카오뱅크의 상장이라는 특별한 모멘텀도 존재한다.

한국금융지주가 보유한 카카오뱅크 지분율은 약 33.5% (한국금융지주 4.9%, 한국밸류자산운용의 지분 28.6%)에 달한다. 카카오뱅크 상장 시 시가총액을 12조원으로 가정하면 평가차익이 약 3조4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현재 한국금융지주 시가총액 (우선주 합산)의 약 70% 정도에 해당한다.

물론 카카오뱅크의 시장가치에 불확실성이 있고, 매매이익으로 전환되지는 않을 투자지분으로 볼 수 있지만 지분가치 증가폭이 워낙 커서 상장 전 기대감만으로도 밸류에이션 상 변화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금융지주는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저축은행,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등을 보유한 금융 지주회사다. 사업환경은 투자은행으로서의 변신과 함께 질적·양적인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며, 금융투자상품 확대와 운용 자율성 확보 등 자본시장 활성화가 전망된다.

한국금융지주는 경기변동성 등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함에 따라 증권산업의 성장은 변동 가능성에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

한국금융지주의 실적은 증권거래, 인수합병 활성화, 금융투자상품 판매 증가시 수수료 수입 증가로 수혜를 입어왔다. 동사의 재무건전성은 최고등급으로 평가됐다. 진행중인 신규사업은 미공개상태다. 한국금융지주의 주요주주는 2020년 4월 23일 기준 김남구(20.7%), 이강행(0.01%) 등으로 합계 20.71%다.

한국금융지주는 2020년 06월 기준 다수의 투자금융회사를 종속기업으로 보유중이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국내 유일 금융투자업 중심의 지주회사다. 증권 자산운용 벤처캐피탈 저축은행 등 다각화된 사업을 펼쳐왔다.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신탁운용,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국내 업체들과 다수의 해외법인을 종속기업으로 두고 있다. 2016년 1월 사모투자 전문회사인 이큐파트너스를 인수했다.

2017년 7월부터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 영업을 시작했으나 2020년 1월 계열회사에서 제외했다.

한국금융지주는 수익의 큰 폭 확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하락했다. 수수료수익과 이자수익이 증가한 가운데 파생금융상품 등 금융자산(부채) 평가와 처분이익 증가, 외환거래이익도 증가하며 전년동기대비 영업수익 큰 폭으로 성장했다.

한국금융지주는 영업수익 성장에 따른 판관비 부담 완화와 기타영업비용 감소에도 수수료 수지 저하와 파생금융상품 운용 수지의 저하로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전년동기대비 하락했다.

한국금융지주는 금리하락과 유동성 확대 등으로 증권 부문 의 브로커리지 수익 증가, 상품운용 수지 개선 기대, 종속기업과 관계기업의 실적 개선 등으로 이익 회복세가 예상된다.


홍진석 글로벌이코노믹 증권전문기자 dooddall@g-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