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시가총액 60억 달러 신생 암호화폐 ‘세이프문’ 제2 도지코인인가, 폰지 사기인가?

또 다른 도지코인을 찾는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암호화폐 세이프문(Safe Moon)이 초기 몇 주 동안 게시한 1만9000% 이상의 가격 상승은 개박하(catnip‧고양이가 좋아하는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꿀풀과 여러해살이풀)와 같았다. 이제 4개월 된 토큰의 가격은 그 이후로 떨어졌지만, 개발자에 따르면 240만 명 이상의 투자자가 이 토큰을 구매했다.

그러나 일부 암호화폐 감시자들은 세이프문의 특이한 구조에 대해 위험 신호를 제기했다. 토큰을 구매하는 데 10%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판매에도 10%의 수수료를 부과했기 때문이다. 이는 디지털 통화 세계에서 거의 전례가 없는 일이다. 이 수수료의 절반은 보유 유지에 대한 인센티브로 소유자에게 지급되고, 나머지 절반은 개발자가 제어하는 ​​유동성 풀로 들어간다. 세이프문은 스스로를 디파이(DeFi) 토큰 또는 분산 금융을 사용하여 소프트웨어를 통해 기능을 관리하는 토큰이라고 부르며 최고 경영자와 최고 운영 책임자를 두고 있지만, 비평가들은 또한 순환을 조정하는 데 사용되는 ‘수동’ 코인 소각의 재량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
이러한 약점을 얘기하는 사람들은 세이프문이 실제로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하기 위해 이러한 문제와 기타 우려 사항을 지적한다. 암호화폐 파생상품을 제공하는 온라인 중개 회사 런던 캐피털 그룹(London Capital Group)의 연구 책임자 재스퍼 라울러(Jasper Lawler)는 “이 회사가 코인에 상당한 지분을 갖고 있는 것과 함께 수동 소각은 조작 위험을 말해준다”고 지적하고 “판매를 중단하는 일종의 메커니즘이 있을 때마다 그것은 약간의 경고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하지만 단념하지 않은 한 투자자는 바스툴 스포츠(Barstool Sports)의 설립자 데이브 포트노이(Dave Portnoy)였다. 5월에 그는 자신의 트위터 팔로워 260만 명에게 세이프문이 폰지(Ponzi) 사기일 수 있다고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4만 달러 상당의 코인을 구매했다고 발표했다. 그 발표 이후 약 1시간 만에 세이프문의 가격은 18% 상승했다. 바스툴 스포츠(Barstool Sports) 대변인은 포트노이가 여전히 세이프문을 소유하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 일각에선 폰지 사기 가능성 제기

암호화폐 분석 회사인 메사리(Messari)의 수석 연구 분석가인 잭 퍼디(Jack Purdy)는 세이프문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지 못했지만, 웹사이트는 투자자가 구매나 보유하면 ‘수동적 보상’을 얻도록 설계되었다. 그는 “세이프문을 차별화하는 것은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도록 공개하고 시스템이 작동하는 방식이라는 사실을 숨기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자택에서의 인터뷰에서 세이프문의 CEO인 존 캐로니(John Karony‧25세)는 자신의 토큰이 폰지 사기임을 단호하게 부인하며 “나는 세이프문을 위해 모든 것, 제 정체성과 신용을 걸었다”라고 그는 말했다. 캐로니는 세이프문의 보유자 보상을 아마존(Amazon.com)와 같은 비즈니스의 시작에 비유한다. 그러면서 “초기 투자자는 나중에 가입한 사람들보다 초기 위험을 감수했기 때문에 더 높은 수익과 성장을 얻는다”고 주장한다.

캐로니는 포트노이의 트윗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지만, 감사를 표시하며 “더 많은 사람이 세이프문에 대해 듣는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유명 인사들이 세이프문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보는 것은 멋진 일”이라고 말했다.
이 시점에서 세이프문이 다른 4,000개 정도의 활성 암호화폐보다 더 위험한 투자인지 판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베르덴스 캐피털(Verdence Capital Advisors)의 포트폴리오 전략 책임자인 메간 호르네만(Megan Horneman)과 같은 암호화폐 회의론자들은 투자자들에게 기본 자산이 없고 규제 감독의 위협을 받기 때문에 모든 디지털 코인을 피하라고 경고한다. 그녀는 “투기적 투자가 얼마나 오래, 얼마나 멀리 갈 수 있는지 결정할 수 없으며, 얼마나 떨어지는지 매우 충격을 받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밈 코인’ 보유자가 백만장자가 된다는 이야기는 점점 더 많은 사악한 플레이어와 함께 암호화폐 소매 투자자를 새로운 물결로 끌어들였다. 5월에 연방거래위원회(Federal Trade Commission)는 기록적인 수의 암호화폐 투자 사기를 집계했으며 10월 이후 미국인의 손실은 약 8000만 달러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작년에 캘리포니아 남성은 비트 클럽(BitClub) 네트워크를 통해 최소 7억 2,200만 달러의 채굴 사기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2월에 한 뉴욕 남성이 100명 이상의 투자자로부터 약 9000만 달러를 훔친 폰지(Ponzi)와 같은 ‘헤지’ 암호화폐 펀드 운영혐의를 인정했다.

세이프문은 처음부터 주목을 받았다. 그 이름은 가격이 급등하기를 원하는 암호화폐 군중이 수용하는 ‘to the moon’ 만트라(기도·명상 때 외는 주문)의 신중한 형태를 연상시켰다. 포트노이는 구매 발표에서 “나는 ‘달’이라는 단어를 좋아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내가 가고 싶은 곳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세이프문 탄생의 배경과 미래

세이프문은 캐로니와 그의 동료 개발자 2명이 유타주 프로보(Provo)에 기반을 둔 베어-본스(bare-bones) 웹사이트를 보유한 비디오 게임 스튜디오인 TANO에서 만들었다. 3월에 @safemoon을 팔로우하고 ‘좋아요’라고 리트윗을 한 다음 친구 3명을 태그한 ‘운이 좋은 승자’를 위해 1000억 개의 토큰(이후 각각 0.00000001달러 미만에 거래)을 증정하는 등 소셜미디어의 대대적 홍보로 시작되었다.

캐로니에 따르면 유명 디스크자키 디플로(Diplo), 유튜브 스타 제이크 폴(Jake Paul), 플래티넘 판매 래퍼 릴 야티(Lil Yachty)와 같은 영향력 있는 사람들은 세이프문을 홍보했지만 아무도 보상을 받지 못했다. 세이프문의 트위터 계정은 현재 96만8,000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캐로니는 “커뮤니티가 팀과 대화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가 진정으로 집중한 것 중 하나”라고 말했다. 여기에는 더 많은 것을 알고 싶어하는 호기심을 위해 디스코드(Discord)에서 열린 ‘Ask-me-anything‧AMA’ 세션이 포함된다. 그러나 이러한 세션 중 하나 때문에 세이프문의 가격이 50% 이상 폭락했다.

마리화나 애호가들이 기념하는 지난 4월 20일 다음 날, 세이프문 팀은 마이애미에서 열린 암호화폐 회의에서 라이브 비디오로 합류한 두 명의 구성원과 함께 AMA를 주최했다. 세이프문의 최고 기술 책임자인 토마스 스미스(Thomas Smith)는 토큰에 대한 업데이트를 제공하는 대신 참석자들의 외침을 포착하고, 페인트칠한 포르쉐를 과시하기 위해 집중력을 떨어뜨릴 방식으로 회의장을 돌아다녔다.

유튜브 개인 금융 인플루언서인 코라 해리슨(Cora Harrison)은 “그들은 기본적으로 사람들에게 람보르기니를 보여주고 헛소리를 하며 돌아다녔다. 그냥 정말 무작위였고 누군가에게 돈을 투자하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마치 21살짜리에게 100만 달러를 준 것과 같았다. 그들은 인기에 취해 흥분했다”고 비판했다.

그날 저녁 늦게 세이프문은 이러한 파행적인 프레젠테이션에 대한 사과를 트윗했다. 캐로니는 인터뷰에서 “일부 사람들은 그것을 좋아하지 않았고 나는 그것을 이해한다”라고 말하며 “제가 짚고 넘어가고 싶었던 요점은 구조화된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실제로 말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세이프문은 현재 0.0000027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시가 총액 약 16억 달러로 이는 5월 중순 최고치인 60억 달러에 비해 4분의 1 수준으로 크게 낮아진 것이다.

여전히 세이프문을 소유하고 있는 해리슨은 AMA 사건 이후로 개발자들이 더 전문적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6월에 세이프문은 코인을 저장하고 거래하는 곳인 세이프문 지갑(SafeMoon Wallet)의 베타 버전을 출시했으며 신청자는 비공개 계약에 서명해야 했다. 암호화폐에 집중하는 벤처 캐피털 회사인 일렉트릭 캐피털(Electric Capital)의 파트너인 마리아 센(Maria Shen)은 “신규 사용자에게 더 많은 장벽을 만들려고 하는 사람을 많이 만나지 못했다”라고 말하면서도 “지갑 공간이 상당히 경쟁적이어서 상상도 하지 못할 정도”라고 덧붙였다. 세이프문의 연구 개발 부사장인 행크 와이어트(Hank Wyatt)는 디스코드 채팅에서 팀이 전체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기 전에 결국 ‘오픈 베타’ 버전을 호스팅 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로니에 따르면 그의미래 계획에는 ‘은행이 없는 사람들의 자유를 위한 연료’라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이니셔티브가 포함된다. 세이프문은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Binance Smart Chain) 블록체인에서 생성되었지만, 회사는 유동성 풀을 구축하기 위해 이번 여름에 자체 교환 플랫폼을 출시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캐로니는 “우리는 좋은 일을 하려고 하는 좋은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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